황인범 '한 달 만에' 페예노르트 에이스 됐다…9월 이달의 선수 수상→"이 상 받아도 될지" 겸손함까지 [오피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인범이 이적 한 달 만에 페예노르트 팬들에게 인정 받으며 상을 탔다.
페예노르는 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황인범이 2024년 9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황인범이 9월 이달의 왕으로 선정됐다"라며 "우리는 이적시장 마감일에 황인범을 영입했다. 한 달이 지나, 그는 구단에서 첫 개인상을 수상했다. 그는 감사하고 겸손하게 이 상에 반응했다"라고 전했다.
황인범은 구단을 통해 "내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난 선물처럼 이 상을 받았고 더 잘하기 위한 부스터로 삼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달 3일 페예노르트에 공식 입단한 황인범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과 네덜란드 거주를 위한 생체 등록 문제로 한동안 스쿼드에 등록되지 못하다 20일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1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황인범은 페예노르트가 0-4 대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페예노르트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을 받으며 데뷔전부터 팬들과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이어진 NAC브레다와의 리그 홈 경기에도 선발로 나섰다.
그렇게 황인범은 9월 한 달 동안 리그 2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총 3경기를 뛰면서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팬들이 선정하는 9월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브리안 프리스케 페예노르트 감독은 브레다전 이후 황인범을 극찬했다. 그는 "황인범은 28세이고 최근에 아버지가 됐으며 이미 해외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매우 강렬하게 플레이하는 선수며 공을 잡거나 패스해야 할 때 똑똑하다.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였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황인범을 6번 역할로 기용한 것에 대해 "공격하는 팀으로서 공격적인 자질을 갖춘 선수를 원했다. 안드레아 피를로도 그런 선수였고, 황인범도 그런 선수"라며 "2-0에 만족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봤다. 좋은 징조다. 계속해서 나아갔으면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황인범은 지난 6라운드 브레다전 맹활약으로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이 선정하는 에레비디지 6라운드 이 주의 팀에 뽑히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SPN'은 과거 페예노르트에서 활약했던 카림 엘 아마디가 황인범을 선택했다며 황인범이 에레디비시 데뷔전을 치른 직후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는 점을 주목했다. 그만큼 데뷔전부터 이주의 팀에 뽑힐 정도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황인범은 심지어 에레비디지 사무국이 선정하는 공식 이주의 선수 후보에도 곧바로 올랐다. 데뷔전임에도 그만큼 임팩트가 굉장했다는 의미다. 후보 9명 중 유일하게 공격 포인트가 없었음에도 보여준 존재감이었다.
황인범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왔다.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시작으로 지난 시즌엔 세르비아 명문팀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에서 27경기를 소화한 그는 5골 5도움을 기록해 팀의 리그 우승에 일조했다. 나아가 세르비아컵에서도 활약하며 리그와 컵대회 더블도 달성했다. 황인범은 개인적으로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MVP를 수상하며 1년 만에 역대 최고의 임팩트를 남기게 됐다.
무엇보다 황인범은 그토록 바랐던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면서 꿈을 이뤘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영보이스(스위스), 라이프치히(똑일)와 경기를 치른 그는 비록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맨시티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고 이적시장 막바지에 즈베즈다를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본선으로 이끈 황인범은 아약스와 페예노르트 두 곳 중 적극적으로 구애한 페예노르트를 선택했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 것도 선택에 한 몫을 했고 황인범은 지난 2일 지로나(스페인)와의 리그 페이즈 2차전에 선발 풀타임 활약해 3-2 극적인 승리에 일조하며 본인의 챔피언스리그 무대 첫 승을 만끽했다.
한편 황인범은 오는 6일 트번테전을 마친 뒤, 요르단으로 이동해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오후 11시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켭(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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