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악수 패싱한 추미애…한쪽 편만 드는 도정 큰일 나”[불편한 여의도]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중앙일보 정치 토크쇼 ‘황현희의 불편한 여의도’에 출연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첨단산업 생태계를 잘 모르는 법률기술자”로 규정하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에 편승해서 날로 먹겠다는 것은 양심불량”이라고 말했다.
1985년 광주여상 졸업 후 삼성전자 메모리 설계실 연구원 보조로 입사한 양 후보는 삼성전자 최초의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을 역임했다. 양 후보는 지난 18일 삼성전자 총파업을 막기 위해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는 단식 농성을 하기도 했다.
26일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는 하남 국회의원 시절엔 반도체용 변전소 설치를 반대하더니 이제 와서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며 “경기도정은 한쪽 편만 들며 상대를 적 취급할 것이 아니라, 첨단산업 이해도를 바탕으로 전력, 용수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반대하는 주민까지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추 후보가 지난 23일 행사장에서 악수를 피하는 행태를 겨냥해 “한참 선배이시니 후배 왔냐고 열심히 하자고 하실 줄 알았는데 눈빛부터 변하더라”며 “법정 토론 한 번만 하고, 행사장 대화도 다 막아버리는 것이 추 후보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Q : 최근 삼성전자 노사 대타협을 촉구하며 나흘간 단식을 했다.
A : 단식 전 임원들에게 물어보니 파업 우려가 심각했다. 공장이 멈춰 수십만장의 웨이퍼를 버리게 되면 글로벌 공급망의 신뢰도 잃게 된다. 열흘 넘게 공장을 세우는 건 국가 붕괴라고 생각했다. 제가 정치하는 이유는 반도체 패권 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라를 지키는 ‘호국신산(護國神山)’이다. 두 회사가 글로벌 패권을 지키는 게 첨단산업 생태계 확장이다. 지사가 되면 돈 버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Q : ‘도민 1인당 소득 1억원 시대’를 얘기했다.
A : 이미 경기도 이천, 화성은 1인당 평균소득 1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는 평택, 수원, 경기 북부로 확장될 것이다. 앞으로 4년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과거 80년보다 빠르다. 반도체는 인공지능(AI), 이차전지, 배터리, 바이오, 모빌리티는 물론 스마트폰과 가전에도 안 쓰이는 곳이 없다. 경기 750만명 노동자 중 45만명이 1억원 이상을 번다. 대기업뿐 아니라 자영업, 소상공인도 억대 소득을 올려 소비와 문화가 확장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추미애·조응천 후보 같은 법률기술자들은 이 생태계를 모른다.

Q :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추 후보와 격차가 있다.
A : 추세를 보면 추 후보는 내려가고 난 올라간다. 골든크로스도 가능하다. 난 41년째 경기도에서 활동했다. 직장은 30년간 삼성이었고, 경기도에서 결혼하고 애 낳아 키우고, 교통지옥도 느꼈다. 지지율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두 사람 중 누굴 찍을지 검증기회를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얘기한다.
최근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 지난 14~15일 성인남녀 802명, 무선 자동응답 방식)에 따르면 추 후보(47.9%)는 양 후보(33.8%)를 14.1%포인트로 앞섰다. 지난 4~5일 같은 방식의 여론 조사와 비교하면 추 후보는 2.9%포인트(50.8%→47.9%) 하락했고, 양 후보는 2.3%포인트(31.5%→33.8%) 상승해 지지율 격차는 5.2%포인트 줄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두 후보는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동시에 선거 유세를 가졌다. 이날 야구장 앞에서 시민들과 인사 도중 양 후보가 추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지만, 추 후보는 거부하며 손짓으로 그대로 지나가라는 행동을 취해 논란이 일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Q : 추 후보가 악수도 ‘패싱’했다.
A : 법정 토론 한번만 하겠다고 하더라. 관훈 토론도 안 하고, 행사장에서 얘기도 안 하고, 저를 보면 방향을 틀어버린다. 그게 전략인 것 같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높으니 편승해서 날로 먹겠다는 거다. 양심불량이다. 저 같으면 한참 선배니까 ‘후배 왔냐 열심히 하자’고 할 것 같은데 눈빛부터 변하더라. 맹독이 눈에 있다.
Q : 추 후보와 정책 대결을 한다면.
A : 추 후보는 하남 국회의원 시절 용인 반도체 공장 전력 공급용 변전소를 반대하더니 이제는 찬성으로 입장을 바꿨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는 반대 주민까지 설득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수적입니다. 난 과거 평택 반도체 용수 문제 때 여주·양평의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직접 찾아가 설명해 찬성을 끌어냈다. 한쪽 편만 들며 상대를 적으로 취급하는 추 후보가 도정을 맡으면 큰일 난다. 지사가 되면 중도와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겠다.

Q :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A : 어떤 얘기도 오가고 있지 않다. 제 이름으로 이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 개혁신당은 정권을 비판해야 하는데 모든 공격 화살을 저에게 쏘고 있다.
Q :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우려가 있다. 장 대표가 유세 지원을 온다면.
A : 당이 아직 국민께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나오는 우려 같다. 당 대표의 유세 지원을 오지 말라고 할 수는 없다. 눈앞의 표 유불리보다는 당원이 뽑은 당 대표와 지도부라는 원칙과 기준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Q : 양향자만의 차별화된 비전은.
A : 경기 남부는 IT·팹리스 밸리, 동부는 AI를 더한 역사·문화 아트밸리로 만들겠다. 특히 북부는 ‘기술 통일’의 장으로 만들고 싶다. 도지사가 되면 김일성 대학에 가서 강의도 하고, 우리의 첨단 방산·드론 기술과 북한의 희토류 등 자원을 교류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DMZ를 평화 지대로 만들겠다.
Q : 경기 국회의원 60명 중 54명이 민주당 소속이다. 경기도가 ‘험지’가 된 상황에서 선거에 임하는 각오는.
A : 추 후보는 당과 대통령 지지율에 편승한 공짜 심리에 젖어있어 도민들이 선택하지 않을 거다. 저는 수원, 용인, 화성 등 경기에서만 가족들과 합쳐 500년을 살아온 진짜 도민이다. 도민들에게 ‘일하는 보람’과 ‘1억 소득’을 안겨주는 도지사가 되겠다.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마용성급, 12억이면 된다고? ‘로또 7억’ 알짜 재개발 5곳 | 중앙일보
- “20곳 탈락, 전략 바꾸고 합격” 미국 의대 들어간 그의 비법 | 중앙일보
- “DJ 차남 구속 직후 사표 썼다” 임기 못 채우고 떠난 검찰총장 | 중앙일보
- “촬영 중 강압적 성관계” 여성 출연자들 폭로…영국 인기 예능 결국 | 중앙일보
- ‘1000만뷰’ 잉꼬부부 비극…“도박”이라며 빌던 아내가 숨긴 비밀 [이혼의 세계] | 중앙일보
- “박지원 후보, 필리핀서 성접대 받았다” 폭로…박측 “사실무근” | 중앙일보
- [단독] 나무호, 드론 아닌 미사일에 공격당했다 | 중앙일보
- 상남자는 ‘거품 NO!’…한국 맥주 거품론 깨버린 ‘이 나라’ | 중앙일보
- “출장 잦더니 日서 여성과…” 남편 사망 뒤 드러난 충격 진실 | 중앙일보
- [단독] “아파트 한번 살아보려다…” 유령 임대주택에 날린 노후 자금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