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7개월’만에 따낸 감격의 MLB 첫 승, ‘역수출 신화’로 가는 문을 활짝 연 하트···CLE전 5이닝 2실점 선발승, 최고 150.5㎞

윤은용 기자 2025. 4. 1. 19:2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일 하트. 샌디에이고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역수출 신화’로 가는 첫 관문을 훌륭하게 통과했다.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메이저리그(MLB) 복귀전에서 감격의 승리를 챙겼다.

하트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5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샌디에이고는 7-2로 이겼고, 하트는 승리 투수가 됐다. 2020년 데뷔해 5년 만에 거둔 감격적인 MLB 데뷔승이었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19라운드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지명된 하트는 2020년 MLB에 데뷔, 4경기(3선발)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5.55에 그친 뒤 더 이상 MLB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러다 2024년 NC에 입단해 한국 야구에 발을 들여놨고, 26경기에서 13승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눈부신 성적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시즌 후 다시 MLB 도전을 선언한 하트는 올해 2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그리고 스프링캠프에서의 경쟁을 통해 5선발로 정규시즌을 맞이했다.

이날 등판은 하트가 보스턴에서 뛰던 2020년 9월2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이후 4년7개월 만에 MLB 마운드에 서는 것이었다.

지난해 NC에서 뛰었던 카일 하트. 연합뉴스



1회초 선두 타자 스티븐 콴을 삼진으로 잡아낸 하트는 다음 타자 호세 라미레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복판에 들어가는 92.2마일(약 148.4㎞) 싱커를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을 찾은 하트는 3회초 선두타자 오스틴 헤지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1B-0S에서 몸쪽으로 들어가는 85.3마일(약 137.3㎞) 슬라이더를 단졌다가 다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후 더 이상의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하트는 5회초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안타, 헤지스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2루 주자 아리아스가 3루로 향하자 견제구를 던져 주자를 잡아냈다. 이 때 아리아스를 태그한 마차도가 2루로 송구를 하려고 했는데, 아리아스가 마차도를 껴안아 심판진이 수비 방해를 선언, 2루로 뛰던 헤지스도 아웃으로 판정했다. 주자 2명을 순식간에 지운 하트는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콴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내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날 하트는 총 8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93.5마일(약 150.5㎞)가 찍혔다. 빠른 구속은 아니었지만 스위퍼(21개)와 체인지업(20개), 싱커(15개), 슬라이더, 패스트볼(이상 12개)을 고루 섞어 던졌다.

카일 하트. 샌디에이고 | 이매진이미지연합뉴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