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베센트 오늘 회동…엔화·금리 향방은

김경림 기자 2026. 5. 12.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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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 회담을 갖는다.

실제로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당시, 베센트 장관은 일본 국채 가격 급락(금리 급등)이 미국 시장으로 전염되자 카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에게 질책에 가까운 강경한 어조로 시장 안정을 압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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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12일 회담을 갖는다. 이번 만남은 일본 정부의 대규모 외환 개입 직후에서 이뤄져 양국의 통화 및 금리 정책 조율의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되고 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출처 : 연합뉴스 사진 제공]

베센트 장관은 과거 조지 소로스와 함께 아베노믹스 초기 엔저 베팅으로 10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인물로, 방일 횟수만 54회에 달하는 전례 없는 '일본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그의 해박한 지식이 반드시 우호적인 태도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지난 1월 다보스 포럼 당시, 베센트 장관은 일본 국채 가격 급락(금리 급등)이 미국 시장으로 전염되자 카타야마 사쓰키 재무상에게 질책에 가까운 강경한 어조로 시장 안정을 압박한 바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시 베센트는 일본 측 사무관이 기록조차 못 할 정도로 몰아붙이며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인플레이션 대응이 늦었다는 '비하인드 더 커브(Behind the curve)' 시각을 견지하며,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 정책 정상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특히 이번 방문은 6월 중순 BOJ의 추가 금리 인상 관측이 고조되는 시점에 이뤄져, 일본의 '느린 걸음'에 대한 압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 157엔대 환율 압박…다카이치의 '확장 재정'과 충돌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0.27% 넘게 오른 157엔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일본 당국이 최근 최대 10조 엔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엔화 가치를 방어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엔저 압력이 여전히 강력함을 시사한다.

베센트 장관은 과거부터 인위적인 환율 개입에는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으며, 대신 일본 금리가 적정 수준으로 올라 엔화 가치가 자연스럽게 안정을 찾는 방식을 선호한다.

이는 다카이치 총리의 정책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다카이치 총리는 적극적인 재정 지출과 소비세 감세 등 확장적 정책을 선호하지만, 시장은 이를 '인플레이션 대응 의지 부족'으로 해석하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이러한 일본의 과도한 부채 확장과 국채 가격 변동성이 미 국채 금리를 밀어 올리는 시나리오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 추이(틱)[출처: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6)]

베센트 장관은 미·일 관계를 전후 미·영 관계에 비견되는 '특별한 관계'라고 치켜세우면서도, 미국의 거대 무역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리밸런싱(재균형)'을 강력히 추진 중이다. 1985년 플라자 합의를 깊이 연구한 경제 사학자이기도 한 그는, 일본이 미국 국채의 최대 보유국으로서 미국의 재정 안정을 돕는 역할을 지속하길 원한다.

올니폰 아셋매니지먼트의 모리타 초타로 전략가는 "베센트 장관이 일본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이 반드시 우호적인 태도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미국이 강력한 요구를 들고나올 경우 다카이치 정부가 이를 물리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회담을 마친 뒤 13일 서울로 이동해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만나 무역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다.

klkim@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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