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커' 4년 차는 다르다…경남, 선두 질주보다 놀라운 '3경기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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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력이 약점이었던 설기현 감독 체제 경남FC가 시즌 초반 깜짝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2 2023 첫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작년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한 경기도 없었다.
앞선 3년간 치른 리그 107경기 중 무실점 경기는 24경기에 불과했는데, 멀티 실점 경기는 두 배인 48경기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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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수비력이 약점이었던 설기현 감독 체제 경남FC가 시즌 초반 깜짝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다.
경남은 하나원큐 K리그2 2023 첫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K리그1, 2를 통틀어 현재까지 실점이 없는 팀은 경남과 김포FC뿐이다. 김포는 1라운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3경기 무실점은 경남이 유일하다.
실점 위기 자체가 많지 않은 편이다. 경남이 1, 2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전남드래곤즈를 상대로 허용한 유효슈팅 수는 각각 3회, 2회뿐이었다. 부천과 전남이 다른 팀과의 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유효슈팅 수 6회, 5.5회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직전 경기에서 유효슈팅 11회를 몰아치며 4골을 터뜨렸던 김포도 경남전에선 유효슈팅 2회, 무득점에 그쳤다.
이전 시즌들에 비하면 놀라운 발전이다. 경남은 설 감독이 팀을 이끌기 시작한 2020년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한 반면 수비력이 불안했다. 최소 실점 순위가 늘 하위권이었다. 2020시즌 8위, 2021시즌 6위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 라운드 40경기에서 61실점을 허용하면서 9위까지 내려갔다.
당연히 연속 무실점을 꿈꾸기 어려웠다. 3경기 무실점은 설 감독 체제 4년 동안 처음 있는 일이다. 작년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한 경기도 없었다. 2020년과 2021년 여름에만 한 차례씩 2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무실점보다는 2실점 이상 허용하는 멀티 실점 경기가 익숙했다. 앞선 3년간 치른 리그 107경기 중 무실점 경기는 24경기에 불과했는데, 멀티 실점 경기는 두 배인 48경기에 달했다.
의식적으로 수비에 신경을 쓴 결과다. 설 감독은 당초 본인이 꿈꾸는 이상적인 형태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기 위해 일정 정도 수비 불안을 감수했다. 훈련도 수비보다는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결국 수비가 뒷받침되지 않아 연이어 승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다.
특히 4년 차를 맞은 이번 동계 훈련 때는 더욱 수비를 강조했다. 동계 훈련 미디어 캠프 당시 "좋은 성적을 내는 팀들은 수비 안정화가 바탕이 된다. 올해는 밸런스를 잘 맞추면서 동시에 완성도 높은 공격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라인업에 특별히 변동을 주지 않아도 될 정도로 시즌 초반 수비진 개개인 활약도 준수하다. 이민기, 박재환, 이광선, 우주성으로 구성된 수비진과 골키퍼 고동민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김영찬과 박민서가 힘을 보탠다. 베테랑 수비수 이광선이 김포전 도중 안와부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무실점 경기가 이어지면서 경남은 새 시즌을 좋은 성적으로 시작했다. 3경기 2승 1무로 착실히 승점을 쌓아 리그 1위에 올라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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