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서 안타+타점, 이정후 "꿈에 그리던 MLB 데뷔 기뻐, 김하성 한마디 큰 힘"

윤승재 2024. 3. 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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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이정후. 게티이미지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러 기분이 좋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을 치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감회에 젖었다. 

이정후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미국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2024 MLB 정규리그 본토 개막전에서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박찬호(은퇴·1994년) 이래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이자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이후 타자로는 12번째로 MLB에 데뷔했다. 아울러 한국인 타자 5번째로 MLB 데뷔전에서 안타를 때려낸 선수가 됐다. 

이정후는 샌디에이고 선발 다르빗슈 유를 맞아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한 뒤, 3회 1루수 라인 드라이브로 침묵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5회 초,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3-2 풀 카운트 접전 끝에 다르빗슈의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빅리그 첫 안타였다.

이정후의 첫 안타를 축하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구단 SNS


1-2로 끌려가다가 2-2 동점을 이룬 7회초 1사 1, 3루에선 귀중한 타점도 올렸다. 일본프로야구 구원왕 출신인 좌완 투수 마쓰이 유키를 상대한 이정후는 폭투로 만들어진 2, 3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올렸다. 

경기 후 이정후는 연합뉴스 및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꿈에 그리던 데뷔전을 치르게 돼 기분이 좋다"며 "아쉬운 것은 없고, 첫 경기는 잘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첫 안타보다 희생플라이가 더 기억난다. 스트라이크 존에 비슷하면 치자라는 생각을 했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1회 삼진과 5회 안타 후 견제사로 아쉬움을 남겼다. "수 싸움에서 졌다. 분석했던 것과 패턴을 다르게 가져갔다"고 삼진 상황을 돌아본 이정후는 "다르빗슈가 홈에 던질 때 자세가 있는데 (다르빗슈가) 이걸 역이용한 것 같다"라며 견제사 상황을 되짚었다. 

김하성. 게티이미지


하지만 이정후는 다시 일어섰다. 김하성의 격려가 힘이 됐다. 견제사 후 공수 교대 때 유격수였던 김하성이 1루에 있던 이정후를 스쳐 지나갔는데, "신경 쓰지 마"라고 말하고 지나갔다는 후문. 이정후는 "(김하성의 말이) 너무 와닿았다. 바로 신경 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정후는 "많은 관중, 좋은 경기장, 이런 경기장의 컨디션에서 경기하는 것은 대표팀 경기 아니면 해볼 수 없다"면서 "첫 타석 때 긴장이 된 것은 아닌데 기분이 좀 묘하더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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