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승 신임 춘추관장 임명에 <한겨레> "청와대 직행,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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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회승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청와대 출입 기자의 취재 활동 지원과 언론 소통 업무 역할을 맡는 청와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으로 임명되자 <한겨레> 노사 모두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논설위원은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의 정책과 행위를 비평하고 언론사의 견해를 형성하는 위치에 있다. 춘추관장은 청와대 출입기자의 취재 활동을 지원하고 언론 소통을 총괄하는 자리"라며 "권력을 비평하던 사람이 곧바로 그 권력의 언론 대응을 맡는다면 재직 중 내놓은 논설과 판단의 독립성까지 의심받게 된다. 그 부담은 한겨레에 남아 권력을 취재하고 비판해야 하는 구성원들이 떠안는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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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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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회승 전 <한겨레> 논설위원이 청와대 출입 기자의 취재 활동 지원과 언론 소통 업무 역할을 맡는 청와대 춘추관장(보도지원비서관)으로 임명되자 <한겨레> 노사 모두 유감을 표명했다. |
| ⓒ <한겨레> 누리집 갈무리 |
20일, 이재명 대통령은 김상호 춘추관장의 후임으로 김회승 전 <한겨레> 논설위원을 신임 춘추관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11일, 본인 소유의 다세대 주택을 무단 증축해 임대 수익을 올린 김상호 춘추관장을 징계한 뒤 면직 처리했다.
문제는 신임 춘추관장으로 임명된 김회승 관장이 불과 이번 달 초까지도 현역 언론인으로서 정부 정책에 대한 사설을 작성해왔다는 점이다. <한겨레>에서 재정금융팀 차장, 정책금융팀장, 편집국 사회데스크를 거쳐 경제에디터와 편집국 총괄 부국장을 역임한 김 관장은 지난 13일 <한겨레>에 사표를 제출하기 전까지 논설위원 직책을 맡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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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겨레>는 "한겨레신문사는 그동안 현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치권 직행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훼손하고, 독자 신뢰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특히 정부 주요 정책을 감시·논평하는 현직 논설위원이 최소한의 유예기간 없이 현직에서 곧바로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이직한 것에 대한 비판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
| ⓒ <한겨레> |
<한겨레>는 "한겨레신문사는 그동안 현직 언론인의 정부 및 정치권 직행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권력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을 훼손하고, 독자 신뢰를 떨어뜨릴 우려가 크다고 봤기 때문"이라며 "특히 정부 주요 정책을 감시·논평하는 현직 논설위원이 최소한의 유예기간 없이 현직에서 곧바로 청와대 춘추관장으로 이직한 것에 대한 비판은 더 클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물론 기자 개개인에게는 직업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러나 한겨레신문사는 김 전 논설위원의 행동이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한겨레 보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겨레 취재보도준칙은 '취재보도의 공정성을 의심받게 하거나, 한겨레신문사의 신뢰와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라면서 "김 전 논설위원의 행동은 이 같은 원칙에 명백히 어긋나는 일이다. 한겨레신문사는 이번 일을 실효성 있는 내부 윤리 기준을 마련하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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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노총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 또한 김 관장의 임명 소식에 비판 성명을 냈다. 지부는 "현직 논설위원의 청와대 직행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김 관장의 임명이 "한겨레 보도의 독립성과 공정성에 대한 독자의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깊은 유감을 밝힌다"고 했다. |
| ⓒ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 |
지부는 김 전 논설위원이 임명 사실이 보도되기 직전까지 사설을 작성한 점을 언급하면서 "임명 전 청와대의 인사 검증 기간을 고려하면, 권력을 비평하는 논설위원으로서 업무를 수행한 시점과 권력기관의 고위공직자로 임명된 시점 사이에 사실상 아무런 유예기간이 없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논설위원은 대통령과 정부, 정치권의 정책과 행위를 비평하고 언론사의 견해를 형성하는 위치에 있다. 춘추관장은 청와대 출입기자의 취재 활동을 지원하고 언론 소통을 총괄하는 자리"라며 "권력을 비평하던 사람이 곧바로 그 권력의 언론 대응을 맡는다면 재직 중 내놓은 논설과 판단의 독립성까지 의심받게 된다. 그 부담은 한겨레에 남아 권력을 취재하고 비판해야 하는 구성원들이 떠안는다"고 비판했다.
지부는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겨레>가 사설을 통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긴 언론인들을 "언론윤리의 실종"이라고 비판한 사실을 두고 "정부가 달라졌다고 언론윤리의 기준까지 달라질 수는 없다"라며 "한겨레가 다른 언론인과 권력에 요구해온 원칙은 한겨레 출신 언론인과 현 정부에도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현직 언론인을 충분한 유예기간 없이 핵심 보좌진으로 발탁한 청와대에도 유감을 표한다"라며 "권력이 현직 언론인을 곧바로 영입하는 관행은 언론과 권력 사이에 필요한 긴장과 거리를 약화한다"라고 청와대에도 책임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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