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부산서 열경련 심정지 30대…상급병원 못 찾고 사망
김민주 2024. 9. 20. 19:09
추석 당일 부산에서 심정지를 일으켜 병원에 옮겨진 30대가 상급 병원으로 이송되지 못하고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부산시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2시15분쯤 부산 영도구 자택에서 30대 여성 A씨가 고열을 동반한 심한 경련 증세를 보인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구조대는 응급처치 중 심정지가 온 A씨를 영도 관내 2차 의료기관으로 옮겼다. 응급 처치부터 이송까지 37분이 걸렸다고 한다.
부산시에 따르면 해당 병원에선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는 한편, 이송을 위해 부산ㆍ경남 권역의 상급의료기관 등에 연락했지만 수용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심정지와 소생 상태를 오가던 A씨는 결국 이날 오전 6시40분쯤 숨졌다.
부산시는 상급병원의 A씨 이송 거부가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인력 부족 탓인지 파악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심정지와 소생 상태가 짧은 주기로 반복돼 A씨 이송이 어려운 점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A씨 측에서 의사 집단행동 관련 피해 신고는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주 기자 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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