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맨유 대 세비야, 8강에서 성사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에서 전력상 최강으로 꼽히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역대 최다 우승팀 세비야의 대결이 성사됐다.

17일(한국시간) 진행된 2022-2023 유로파리그 8강 조추첨식이 진행됐다. 한국시간 17일 새벽 8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된 바 있다.

맨유와 세비야의 대결이 최대 빅매치다. 우승후보 맨체스터유나이티드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미끄러진 바르셀로나, 그리고 레알베티스까지 스페인 팀을 연파하고 8강에 올랐다. 간판 골잡이 마커스 래시퍼드는 자국 리그뿐 아니라 유로파리그에서도 활약 중인데, 6골로 득점 선두다.

세비야는 이 대회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통산 6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2014-2014시즌부터 2015-2016시즌까지 3연속 우승, 2019-2020시즌 역시 우승했을 정도로 최근 기세가 좋다. 자국 리그 경기력이 다소 부진할 때도 유로파리그는 늘 우승후보다.

두 팀의 최근 전적은 세비야가 앞선다. 2017-201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세비야가 1승 1무를 거뒀다. 2019-2020시즌 유로파리그 4강은 단판이었는데 역시 세비야가 이겼고, 그 시즌 우승까지 차지했다.

유벤투스는 스포르팅CP와 만난다. 유벤투스는 시즌 중반 심각한 부진을 겪은 데다 자국리그에서는 재정 문제로 승점 삭감 징계를 당했지만, 경기력만 놓고 보면 최근 상승세다. 최근 컵대회 포함 11경기에서 9승 1무 1패로 질주 중이다. 16강에서 프라이부르크에 무실점 2전 전승을 거뒀다. 포르투갈 강호 스포르팅CP는 16강에서 우승후보라던 아스널을 2무승부 후 승부차기로 간신히 꺾고 올라왔다.

독일의 바이엘04레버쿠젠은 돌풍의 팀 위니옹생질루아즈와 만났다. 바이엘04레버쿠젠은 왕년의 스타 선수 사비 알론소 감독의 지도력, 장기부상을 당했던 천재 유망주 플로리안 비르츠의 복귀가 눈에 띈다. 최근 각 대회 통틀어 6경기에서 5승 1무를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위니옹 생질루아즈는 벨기에에서 최근 급속도로 상승세를 탄 돌풍의 팀이다. 1930년대 강호였으나 오랫동안 하부리그에 머물렀는데, 승격 첫 시즌에 1부 2위를 차지하더니 두 번째인 이번 시즌에는 유럽대항전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독일에서 마찬가지로 돌풍을 일으키는 우니온베를린 상대로 3-0 승리 등 1승 1무를 거뒀다.

AS로마와 페예노르트의 경기는 지난 시즌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대회 결승에서 만났던 사이다. AS로마는 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을 차지하며 유로파리그에 참가했다. 토너먼트행 플레이오프에서 레드불잘츠부르크와 1승 1패를 거뒀고, 16강에서 레알소시에다드와 1승 1무를 거두며 번번이 턱걸이 생존했다. 최근 부진하지만 토너먼트 전문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있다.

페예노르트는 16강에서 만난 샤흐타르도네츠크가 모국에서 벌어진 전쟁으로 제 경기력을 내지 못하는 가운데 2차전 7-1 대승을 거두고 1승 1무로 생존했다.

사진= 유럽축구연맹 홈페이지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