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피홈런 이후 바뀐 천적 관계...벤자민에게 떨어진 '오스틴 봉쇄령' [IS 포커스]

안희수 2024. 10. 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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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틴 딘을 막아라.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출격을 앞둔 KT 위즈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31)에게 주어진 특명이다. 

벤자민은 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LG와의 준PO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KT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 브레이커부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 그리고 리그 3위 LG와의 준PO 1차전까지 연승을 달리며 뜨거운 가을 기운을 발산했지만, 6일 열린 준PO 2차전에서 야수진이 결정적인 실책을 범한 탓에 2-7로 패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역대 5전 3승제 준PO에서 1승 1패로 맞이한 3차전 승리 팀은 모두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벤자민의 어깨가 무겁다. 

벤자민은 2022년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입성, 재계약 두 번을 해내며 3시즌째 KT 소속으로 뛰고 있다. 2024 정규시즌, 등판한 28경기에서 11승 8패·평균자책점 4.63을 기록했다. 15승·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한 지난 시즌(2023)보다는 성적이 떨어졌다. 

올 시즌 LG전에선 등판한 4경기에서 23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피안타율은 0.222에 불과했다. LG 특유의 '뛰는 야구'는 좌완 벤자민이 등판한 경기에선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실제로 7번 시도해 딱 1번만 성공했다.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kt위즈와 LG트윈스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가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2,3루 오스틴이 스리런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수원=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11.10/
벤자민의 호투 관건은 오스틴 봉쇄에 달려 있다. 벤자민은 올 시즌 오스틴과 11번 상대해 안타 4개를 맞았다. 피안타율은 0.364. 지난 시즌(2023)에는 13번 상대해 단 1피안타만 기록했을 만큼 강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10일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3회 초 승부에서 오스틴에게 3점 홈런을 맞는 일격을 당했고, 이후 올 시즌 승부에서 고전했다. 이번에도 잠실 2연전을 마치고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으로 넘어온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벤자민이다. 

오스틴은 올 시즌 132타점을 기록, 2위 맷 데이비슨을 크게 따돌리고 리그 타점왕에 올랐다. 타율은 지난 시즌에 이어 3할 1푼 대를 마크했지만, 홈런은 9개 증가한 32개였다. 

오스틴은 이번 준PO 1·2차전에는 안타 1개씩 기록했지만 아직 타점이 없다. 벤자민 입장에선 지난해 한국시리즈부터 시작된 약세와 오스틴의 타점 본능을 모두 막아야 한다. 벤자민과 오스틴, '장수 용병' 진입을 노리는 두 선수의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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