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왜 ‘초콜릿’ 부러뜨렸나…애플과 ‘북 타입 폴더블폰 전쟁’

이영근 2026. 7. 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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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언팩 티저 영상을 1일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신제품 공개 행사 ‘갤럭시 언팩’을 앞두고 8세대 폴더블폰 라인업 개편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1일 글로벌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를 통해 언팩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길쭉한 초콜릿 윗부분을 부러뜨리거나 스티커 사진의 빈 공간을 잘라내는 장면이 담겼다. 새로운 폴더블 제품의 화면 비율과 형태 변화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7세대에 걸쳐 축적한 기술력과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AI(인공지능) 시대에 맞는 폴더블 경험의 폭을 한층 넓히겠다는 의미에서 라인업을 재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언팩에서는 여권형 디자인을 적용한 ‘갤럭시 Z 폴드8’이 공개될 전망이다. 기존 폴드보다 가로 폭을 넓히고 세로 길이를 줄인 북타입 폴더블폰이다. 약 5.4인치 외부 화면과 7.6인치 내부 화면을 탑재하고, 펼쳤을 때 약 4대3 화면비를 구현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폴드 시리즈처럼 길쭉한 형태는 ‘갤럭시 Z 폴드8 울트라’가 이어받을 전망이다.

생성AI 확산으로 대화면 멀티태스킹 수요가 늘면서 북타입 폴더블폰 시장은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보다 20% 성장하고, 북타입 제품 비중도 지난해 52%에서 올해 65%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도 올 하반기 첫 북타입 폴더블폰 ‘아이폰 울트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시장에선 애플이 진입 첫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 28%를 기록하며 단숨에 2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 40%, 화웨이 30%, 모토로라 12%였다.

김영희 디자이너

이번 언팩의 또 다른 관심사는 삼성전자의 첫 스마트글라스 ‘갤럭시 글라스’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협업해 디자인 경쟁력을 높였고, 구글과 공동 개발한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OS)와 생성AI 서비스 ‘제미나이’를 탑재했다. 업계에서는 올해 3분기 출시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갤럭시 글라스는 별도의 디스플레이 없이 카메라와 스피커, 마이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인식하면 제미나이가 이를 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글라스를 AI 생태계를 완성할 핵심 디바이스로 육성해 메타와 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에 나설 계획이다.

변수는 가격이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부품 원가가 뛰면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 S26 시리즈 256GB 가격을 일반·플러스·울트라 전체 모델에서 전작보다 9만9000원씩 인상했다. 애플도 같은 이유로 일부 제품 가격을 최대 300달러 올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격 인상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경쟁사보다 완만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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