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터뷰] '이민성·김학범 감독 상대 2연승' 김은중의 웃음 "막내니까 제일 부담 없었다"

김희준 기자 2024. 4. 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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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풋볼리스트=수원] 김희준 기자= 김은중 감독이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며 공을 돌렸다.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8라운드를 치른 수원FC가 제주유나이티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짜릿한 승리였다. 수원FC는 전반 12분 여홍규에게 선제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지동원, 이승우, 이광혁 등 적극적인 교체를 통해 공격 활로를 모색했다. 그리고 후반 18분 이용의 절묘한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이승우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처리하며 짜릿한 역전에 성공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궂은 날씨에도 홈팬들이 찾아주셔서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경기를 뛸 수 있었다"며 "올 시즌 첫 멀티골을 기록했는데 그 부분에 있어 매 경기 발전하는 모습이 분명 보였고, 득점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었다. 경기를 지고 있었지만 막판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것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팬들과 선수들에게 승리의 공을 돌렸다.


이 말대로 수원FC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으로 승리를 거뒀다. 특히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과 이승우를, 후반 15분에 이광혁을 투입해 공격에 무게를 실은 게 주효했다. 제주가 주중 연장 혈투를 치러 체력적으로 불리했다는 점도 작용했다.


김 감독은 "제주가 수요일에 120분까지 가는 경기를 했고 우리 선수들은 휴식을 취했는데 제주가 전반에 강하게 나왔다. 우리 실수로 인해 실점도 내주며 흔들렸다. 후반 되면서 제주가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였고, (이)승우와 (지)동원이를 투입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 공격에서 세밀한 부분을 보여주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교체로 제 역할을 다 한 것 같다"며 용병술이 통한 것에 기뻐했다.


이승우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어떻게 하면 승우의 공격적인 재능을 더 돋보이게 할까 고민했다. 시즌 초반에는 모든 팀들이 체력적으로 부딪히면서 강한 경기를 하다 보니 승우를 아꼈던 부분이 있다. 이날도 후반에 들어와서 제 역할을 해줬다. 승우도 전반이든 후반이든 개의치 않고 제 역할을 하는 선수다. 그렇기에 오늘도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최대한 공격 재능을 살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고민을 거듭한다고 말했다.


이승우(수원FC).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로써 김 감독은 이민성 감독, 김학범 감독 등 연령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배들을 상대로 2연승을 거뒀다. 수원FC 입장에서도 첫 2연승이기 때문에 감회가 새로웠다.


김은중 감독은 "내가 막내기 때문에 제일 부담은 없지 않았겠나"라며 웃은 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편안하게 경기를 했다. 물론 나보다 경험이 많은 두 분이기 때문에 대처에 어려움을 겪고 더 많이 준비하긴 했지만 선수들이 잘 따라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따라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대전과 제주 모두 압박 강도가 강한 팀이기 때문에 분석하면서도 선수들에게 인지를 시켜줬다. 대전전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대전이 더 적극적으로 나왔고, 최근에 계속 실점하다가 무실점으로 막은 게 고무적이었다. 제주전은 올 시즌 우리가 지고 있다가 역전에 성공하면서 멀티골을 넣어 의미가 있다. 홈에서 2연승을 거둔 것 또한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는 정신에서 나온 것 같다"고 대전과 제주전 다른 양상으로 승리한 게 좋은 의미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여전히 발전할 부분은 있다. 수원FC 선수들은 여전히 너무 완벽한 기회를 잡기 위해 문전에서 머뭇거리다가 공격 기회를 날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용의 동점골은 운이 많이 따라줬고, 이승우의 역전골을 페널티킥이었다.


김 감독도 이와 관련해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고 득점을 못한 부분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확실하게 만들어서 넣으려는 부분이 있다. 전반 끝나고 선수들에게 더 과감하게 시도하라고 얘기했다. 경기를 하다 보면 골운이 따를 때도 있지만 골운이 따라주지 않는 날도 있다. 우리가 더 절실하고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강했기 때문에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득점에 성공한 건 선수들의 투혼 덕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올림픽 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마지막으로 최근 U23 아시안컵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주가를 올리는 이영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이영준은 김천상무에서 곧 제대해 수원FC로 돌아온다. 김 감독은 "어제 경기를 응원하면서 봤다. 선발로 (이)영준이, (강)상윤이, (강)성진이가 나왔다. 제자들이 업그레이드 돼서 잘하는 부분이 즐거웠다. 영준이가 2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우리도 기대를 하고 있다. 수원FC 공격력도 발전할 수 있다. 제대 전까지 컨디션을 많이 끌어올려서 팀에 합류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이영준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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