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로명판, 해외 첫 진출…몽골 울란바토르에 설치

송태화 2024. 9. 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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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주소체계로 된 도로명판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설치된다.

몽골이 주소체계를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양국은 지난 5월 한국이 몽골의 주소체계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서울에서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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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서울의 거리(서울로)'에 설치된 한국형 도로명판. 행정안전부 제공

한국형 주소체계로 된 도로명판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설치된다. 몽골이 주소체계를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한국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2일 한국형 주소체계를 전파하고 디지털정부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사흘 일정으로 울란바토르에 방문했다.

그는 23일 울란바토르의 ‘서울의 거리(서울로)’에서 열리는 한국형 도로명판 설치 제막식에 참석해 ‘K-주소’의 해외 진출을 공표할 계획이다.

이 장관은 또 롭상남스라이 어용에르덴 몽골 총리와 만나 몽골의 주소체계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한국형 도로명판 설치가 ‘K-주소’ 세계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의 주소체계에는 건물에 사용하는 주소뿐만 아니라 사물주소(시설물)와 공간주소(공터)도 반영돼 있다.

K-주소는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우수성과 촘촘함을 인정받아 지난해 국제표준우수사례에도 소개됐다.

이 장관은 “몽골의 주소 관련 신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의 우수한 주소체계와 디지털정부 관련 기술이 몽골을 넘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 5월 한국이 몽골의 주소체계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서울에서 체결했다.

몽골은 도시와 농촌, 유목으로 생활 공간이 다원화돼 있는 문화적 특성 탓에 체계적인 주소 구축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행안부는 ‘K-주소 기반 몽골 주소체계 현대화 로드맵’을 마련하고, 몽골의 주소체계 현대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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