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야스쿠니 참배 보류 "외교적 영향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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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인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총재가 17일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 기간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통신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0~13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41.2%였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21.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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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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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의 차기 총리로 사실상 확정된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 |
| ⓒ AP=연합뉴스 |
일본 공영방송 NHK는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었을 경우의 외교적 영향 등을 고려해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자민당 내에서도 극우 인사로 분류되는 다카이치 총재는 2023년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경제안보상을 지낼 때도 현직 각료로는 이례적으로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 패전일, 추계 예대제에 모두 참배한 바 있다.
자민당 지지층 절반이 야스쿠니 참배 찬성
다카이치 총재는 어떤 직책을 맡더라도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이달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고 나서는 "어떻게 위령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하는 데 그쳤다.
다만 "이것은 외교 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에 취임한 뒤에는 주변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참배를 강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지통신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10~13일 실시) 결과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 취임 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것을 찬성한다는 응답은 41.2%였으며, 반대한다는 응답은 21.8%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49.3%가 찬성했고, 17.9%가 반대했다. 극우 성향의 참정당 지지층도 75%가 찬성했다. 반면에 26년 만에 자민당과의 연정에서 탈퇴한 공명당 지지자들은 찬성 31.3%, 반대 34.4%로 반대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 앞서 공명당은 연정 유지 조건으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자제를 요구해 왔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 취임 후 구성된 자민당 간부진에 속한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과 아리무라 하루코 총무회장 등 일부 의원들은 참배를 강행했다.
아리무라 총무회장은 참배 후 기자들이 다카이치 총재 명의로 공물료를 봉납했는지 묻자 "총재로부터 '내 생각도 명심해 참배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총재의 마음을 담아서 참배했다"라고 답했고, 후루야 의원도 "다카이치 총재의 마음까지 담아 참배했다"라고 밝혔다.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과 단체로 참배했다.
이시바 총리 공물 봉납... 일 정부 "개인 입장"
퇴임을 앞둔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이날 '내각총리대신 이시바 시게루'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총리 측 관계자는 "전임 내각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나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따라 이시바 총리는 작년 춘계 예대제나 올해 추계 예대제에서 했던 것처럼 공물을 봉납했다"라며 "참배할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회견에서 "이시바 총리는 개인의 입장으로 공물을 봉납한 것"이라며 "정부가 견해를 낼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든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께 존경의 뜻을 나타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일본은 앞으로도 한국이나 중국을 포함해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은 변함없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의 야스쿠니 신사에는 도조 히데키를 비롯해 2차 세계대전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위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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