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 타순에서 타격 천재 부활, 이정후 보고 벌랜더도 반했다 "성공할 수밖에 없는 재능"

이상학 2025. 3. 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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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의 활약에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42)도 반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합류한 투수 벌랜더도 이정후를 인정했다.

벌랜더는 "이정후는 당연히 높은 수준의 기대를 받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레벨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이다"며 "이전에도 그가 실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지금은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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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27)의 활약에 사이영상 3회 수상에 빛나는 ‘금강불괴’ 저스틴 벌랜더(42)도 반했다. “성공 할 수밖에 없는 재능”이라고 극찬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투런 홈런을 치며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솔로포 이후 6경기 만에 터진 시범경기 2호 홈런.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20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 6득점 2볼넷 5삼진 출루율 .478 장타율 .750 OPS 1.228에 이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매체 ‘머큐리뉴스’는 ‘이정후가 화이트삭스전 홈런으로 다시 한 번 파워를 과시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주로 나섰던 1번 리드오프가 아닌 3번 중심타자로서 타순에 맞는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는 스윙하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에 그를 보면서 알게 됐다. 지금은 3번 타순에 훨씬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OSEN=글렌데일(미국),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과 이정후가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5.03.02 / sunday@osen.co.kr

출루가 중요한 1번 타순에선 최대한 공을 많이 봐야 하는 임무가 있지만 3번 타순에서 이정후의 공격적인 스윙이 잘 어울린다는 평가. 이정후는 타격 기술에 있어 큰 변화는 없다고 했다. 그는 “타격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많은 소통을 통해 도움받고 있다”고 공을 돌렸다. 

또한 이정후는 “지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거두고 있는 성공은 나 혼자가 아니라 팀, 트레이너, 구단 조직과 함께 겪어온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를 정말 잘 도와줬고, 건강한 마음으로 돌아올 수 있게 100% 지원해줬다. 보답을 하고 싶고, 팁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책임감을 드러냈다. 

올해 샌프란시스코에 새로 합류한 투수 벌랜더도 이정후를 인정했다. 벌랜더는 “이정후는 당연히 높은 수준의 기대를 받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어떤 레벨에서든 성공할 수 있는 재능이다”며 “이전에도 그가 실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지금은 확실히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전에도 이정후의 재능을 눈여겨봤는데 지금은 확신으로 바뀐 모습이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1회초 2사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25.02.23 / sunday@osen.co.kr

벌랜더는 200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데뷔한 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19시즌 통산 526경기(3415⅔이닝) 262승147패 평균자책점 3.30 탈삼진 3416개를 기록 중인 레전드. 사이영상 3회, 올스타 9회 경력을 자랑하는 당대 최고 투수로 현역 최다승, 이닝, 탈삼진 기록을 갖고 있다. 

1983년생으로 올해 42세가 노장이됐지만 여전히 선발투수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와 1년 15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지난해 휴스턴에서 어깨, 목 부상으로 17경기(90⅓이닝) 5승6패 평균자책점 5.48에 그쳤지만 올해는 부활을 자신하고 있다. 

이날 화이트삭스와의 시범경기에도 선발로 나선 벌랜더는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96마일(154.5km)로 여전히 빠른 공을 던지고, 새로 연마한 커브도 점검했다. 멜빈 감독은 “그는 96마일을 던지고 있고, 저스틴 벌랜더처럼 보였다. 매우 열정적이다. 시범경기인데 안타를 맞고 실점한 뒤 화를 냈다. 그게 바로 벌랜더다. 정말 좋았다”고 그의 승부욕을 칭찬했다.

[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저스틴 벌랜더가 훈련 중인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2025.02.19 / sunday@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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