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상승...OPEC+감산 연장 전망 [최보화의 글로벌 ETF·원자재 시황]

김채은 PD 2024. 5. 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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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채은 PD]
1. 오늘 3대지수 혼조세 나타낸 가운데, 3대지수 ETF도 혼조세 나타냈습니다. 섹터별 등락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요, 그중에서는 XLF 금융주 ETF가 0.3%대로 가장 잘 갔고요, 반대로 XLV 헬스케어 ETF는 0.3%로 가장 부진했습니다.

2. 원자재 마감 시황도 살펴보겠습니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 EIA가 발표한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전주 대비 136만 배럴 급감한 것으로 집계되며, 50만 배럴 감소였던 예상치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모간스탠리가 OPEC+의 감산이 연말까지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봄에 따라, 국제유가는 돌연 1%대 급등했습니다. WTI는 79달러 초반대, 브렌트유는 83달러 후반대에서 거래됐습니다. OPEC+는 오는 6월 1일, 추가감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당분간 이 전망이 유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습니다. 2거래일째 상승불 켜던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이날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 정도 하락해 2달러 초반대에 안착했습니다. 브라질의 홍수로 인해 크게 뛰었던 주요 곡물 선물들, 그리고 인도의 생산량 축소로 인해 상방압력을 받았던 설탕 선물 모두, 고점을 찍은 이후 어제와 오늘 모두 1% 중후반대 빠졌습니다. 달러화 강세가 유지되며 금 선물이 이날도 0.3% 정도 밀려났습니다. 2,310달러 선 터치했고요, 은을 포함한 주요 금속 선물들은 모두 하방압력을 받았습니다. 팔라듐 선물이 1.9%, 백금 선물이 0.1% 하락한 가운데, 구리와 알루미늄, 니켈 선물도 각각 1.3%, 0.9%, 그리고 1.9% 정도 낙폭을 키웠습니다.

3.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들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반에크 모기지 REIT 인컴 ETF’, 티커명 MORT입니다. MVIS 미국 모기지 REIT 지수를 추종하는데요, 모기지 REIT의 전반적인 성과를 추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 REIT이란 부동산 투자 기구의 약자로,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에 투자해 수익을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기구 정도가 되겠는데요, 모기지 REIT이란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오히려 모기지 발행이나 대출, 또는 모기지 담보 증권 취득을 통해 이익을 창출한다는 점에서 기존 REIT과 차이점을 갖습니다. 수익도 크게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이날, 미국의 주간 주택담보대출 신청건수가, 높은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에도 불구하고 전주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며 오늘 이 MORT ETF의 상승을 일부 지지했습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지난주 7.29%에서 이번주 7.18%까지 떨어졌는데요,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 일축에 대한 발언을 남기며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CNBC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1년 말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상태라며 우려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021년 3% 미만에서 현재는 7%를 훨씬 웃돌고 있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작년 말부터 올해 초에는,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조금 낮아지는 듯 하더니, 좀처럼 잡히지 않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탓에, 지난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다시 7%대로 반등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이에 지난주, 미국의 기준주택 매매 건수는 전월비 4.3% 줄어들며, 16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을 나타냈습니다. 어제 전해드렸듯이, 뉴욕 연은도 이 흐름대로라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년 후에는 8.7%, 3년 후에는 9.7%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며, 10% 언저리, 즉 역대 최고치까지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고요, 이에 주택 가격 상승률도 향후 1년 안에 5.1%, 5년 후에는 2.7%까지 뛸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실제로 얼마 전에 나왔던 미국의 2월 주택가격 지수도 전월 대비 1.2% 상승하며, 2022년 4월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 등에 대한 언급, 또 다양한 경제지표들을 고려해 추후 주택시장의 냉각이 다시 한 번 풀리게 될 지, 혹은 불황을 이어갈 지에 대한 관측이 가능하겠습니다.

4. 다음은 ‘스프랏 주니어 우라늄 마이너 ETF’, 티커명 URNJ입니다. 우라늄을 채굴하거나 우라늄 광산을 개발하는 세계 중소형 기업들을 50% 정도의 비중으로 담고 있습니다. 그간 러시아가 거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던 우라늄 시장에서 벗어나, 우라늄 공급의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자급자족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라늄이 차세대 소형 원자로에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일종의 대러 제재 차원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정부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우라늄 농축 업체이자 영국과 네덜란드, 그리고 독일 컨소시엄인 우렌코에 1억 9,600만 파운드, 한화로는 약 3,343억 원 상당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 이른바 HALEU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현재 HALEU는 러시아 로사톰이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공급하고 있는데요, HALEU는 핵분열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우라늄 동위원소 농도가 기존 우라늄보다 높아 전력회사에서 연료를 자주 공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원자로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앤드루 보위 영국 에너지안보 및 넷제로부 장관은 HALEU의 잠재력은 영국 내수 시장보다 크다며, 러시아산에 많이 노출된 영국 동맹국들이 있고 이들은 우리의 우렌코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도 탈러시아 움직임을 보입니다. 지난주 미국 상원은 러시아산 우라늄 수입 금지안을 통과시켰는데요,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 자국 안보와 경제 이익에 부합하지 않다는 게 통과 이유였고요, 본 법안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겨 놓은 상태로, 발효 시 효력은 2040년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러시아가 전세계 우라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합니다. 세계원자력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1년 동안 2만8700SWU를 농축하는데, 이는 전세계 최고 수준이죠. 러시아가 미국에 수출하는 양으로만 따져도, 미국의 90개 넘는 상업용 원자로에 들어가는 농축 우라늄의 약 4분의 1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라늄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이 활발해졌다며, 로사톰은 여전히 세계 최대 핵연료 공급업체지만, 더 많은 국가가 자체 공급망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보화 외신캐스터
김채은 PD c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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