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투입→팬들은 “네가 뭘 하는지 모를 거야” 비난…오닐 감독 “충분히 이해”
김우중 2024. 10. 6. 12:3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이 끝 모를 부진에 빠졌다. 울버햄프턴은 리그 7경기 동안 승리에 실패했고, 팬들의 거센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한편 교체 출전한 황희찬을 향해서도 팬들의 비난은 이어졌다.
게리 오닐 감독이 이끄는 울버햄프턴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에 3-5로 졌다. 전반전에만 6골이 터지는 난타전이 이어졌는데, 울버햄프턴은 후반에도 1골을 더 실점하며 고개를 떨궜다.
이날 결과로 울버햄프턴은 리그 20위(승점 1)를 지켰다. 7경기에서 허용한 실점만 무려 21실점. 마지막 클린시트(무실점 경기)는 지난 2월이었을 정도로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시즌 개막 직전 지휘봉을 잡고도 팀을 중위권에 안착시킨 오닐 감독이, 올 시즌에는 흔들리는 모양새다.
한편 울버햄프턴 팬들은 거센 비난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터치 10번에 그친 황희찬 역시 팬들의 비난 대상 중 하나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원정 팬들은 오닐 감독이 미드필더 안드레 대신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황희찬을 투입하자 ‘당신이 뭘 하는 건지 모르겠다’라는 구호를 외쳤다”고 전했다. 이어 “서포터들은 경기 패배 뒤 오닐 가목과 선수들에게 야유와 조롱을 보냈다”라고 덧붙였다.
오닐 감독은 경기 뒤 “경기 뒤 팬들이 보여준 반응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오늘 팀이 보여준 모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 내가 구단의 서포터였다면 똑같은, 혹은 더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황희찬을 향한 비난에 대해서도 “교체와 관련한 비난을 듣진 못했다”라고 말을 아꼈다.
울버햄프턴이 A매치 기간(7~15일) 이후 반등할 수 있을까. 오닐 감독은 “오늘 경기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변화를 암시했다. “내가 여기 온 이후 최악의 경기였다”라고 돌아본 오닐 감독은 수비 강화를 위해 포메이션에 변화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매체는 “일부 팬들은 이제 공개적으로 오닐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다”라며 최근 흐름을 짚었다. 오닐 감독 역시 “축구 감독이 된다는 건 이후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기대하는 기준에 훨씬 못 미쳤다”라고 인정했다.
같은 날 울버햄프턴 소식을 다루는 몰리뉴 뉴스는 구단 리포터의 보도를 인용, “황희찬을 안드레 대신 투입한 건 울버햄프턴 역사상 최악의 교체”라며 “팀에서 경기력이 가장 떨어지는 선수를 위해 최고의 선수를 빼는 건 축구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매체 역시 “팀이 최하위에 머물러 있고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팀은 컨디션이 좋거나 다른 것을 제공할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야 한다. 황희찬은 최근 경기에서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했고, 종종 실종됐다. 황희찬의 컨디션 회복도 중요하지만, 울버햄프턴이 다시 승리하는 게 우선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황희찬은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승선, 10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에 임할 예정이다. 한국은 10일 요르단(원정), 15일 이라크(홈)와 맞붙는다.
김우중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TVis] 아크, 이수근子와 절친…”이수근, TV와 달리 어른스러워” (‘아형’) - 일간스포츠
- ‘손흥민 대체 발탁’ 홍현석, 조기 교체 희생양 이어 이번엔 이적 후 첫 교체 출전 - 일간스포츠
- 백예린, “표절 안 했다”는 ‘엄친아’ OST 작곡가에... 사과 재차 요구 [종합] - 일간스포츠
- 에스파‧뉴진스‧도경수‧에이티즈‧제베원 총출동 KGMA, 웅장한 무대..기대감 고조 - 일간스포
- KGMA 팬캐스트 투표 총괄 담당자 “K팝 아티스트 vs 트롯 팬덤 투표 치열. 시간마다 결과 엎치락뒤
- 한가인 “아이들 행복이 우선…학업에 목숨 안 걸어” 라이딩 논란 해명 [왓IS] - 일간스포츠
- ‘삼시세끼 Light’ 임영웅→김고은 출격에 재미도 시청률도 활짝 - 일간스포츠
- 쯔양, 3개월 만 복귀 “방송 덕분에 살아가… 돌아오고 싶어” [종합] - 일간스포츠
- 미미‧안유진, 이영지 위해 ‘더시즌즈’ 출연… ‘지락실’ 케미 빛났다 [TVis] - 일간스포츠
- KT와 리턴매치, LG 복덩이 "1년 전 KS 야구 인생 최고의 응원 열기, 올해도 느끼고파"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