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회사 없애버려야” 발언 논란에...“관행 타파 의미”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5.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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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 발언 논란
“분사 각오” “감방 다녀오겠다” 등 발언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 아냐” 해명
15일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삼성전자 DS 부문 사장단이 초기업노조 최승호 위원장(왼쪽 두 번째) 등 노조 지도부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총파업을 주도하는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의 이송이 부위원장이 최종 사후조정을 하루 앞두고 한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후 8시경 노조 텔레그램 소통방에서 파업 동참을 독려하며 “여기까지 끌고 온 우리가 책임진다. 분사할 거면 하고, 삼성전자는 우리가 그냥 없애버리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 보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분사 각오로 전달하며,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의 과격한 언사는 조합원과의 대화에서도 이어져 “회사 XX이나 한 대 갈기고 싶다” “가족 같은 소리하고 있네요” “감방 보내면 책도 좀 읽고 운동 좀 하고 오겠다” 등의 날 선 표현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발언의 배경에는 노조 내부의 부문 간 갈등과 온도 차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파업을 이끄는 초기업노조는 최승호 위원장을 비롯해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의 가입률이 높다.

반면, 이 부위원장이 소속된 DX부문은 회사와의 소통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다는 불만이 커지며 직원들의 노조 탈퇴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이 부위원장이 텔레그램 방에서 ‘분사’를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 역시 이러한 내부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텔레그램 대화 내용이 엑스(X)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하며 파장이 커지자, 이 부위원장은 사태 진화에 나섰다. 그는 18일 매일경제에 “삼성전자를 없애버려야 한다는 발언은 ‘삼성전자’라는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뜻이 아니었다”며 “삼성전자 안에서 반복돼 온 노조를 무시하거나 조합 활동을 위축시키는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회사의 존재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노동자의 권리와 조합의 정당한 활동이 존중받는 방향으로 삼성전자가 변화해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앞으로는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더 신중하게 표현하고, 조합원들이 체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로 보답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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