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전] 김민재 출전에도 수비 불안.. 벤투 "선수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윤효용 기자 2022. 9. 2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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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고양] 윤효용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수비 불안에 대해 김민재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3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친선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한국은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가다가 전반 41분과 18분 주이슨 베넷에게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40분 손흥민의 프리킥 골 동점골로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 30분, 35분은 정말 좋았다. 전반전 결과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전반전 내내 컨트롤 했다. 전반 마지막 10분만 크로스 방어에서 적극성이 떨어졌다. 상대 득점으로 이어진 장면은 상대의 유일한 기회였다. 후반전은 전환 상황이 조금 더 많이 나왔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고, 경기를 주도할 수 있을 만한 기회도 충분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결과는 공평하지 않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리에A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민재가 선발로 나섰지만 수비 불안은 여전했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선수로만 볼 문제가 아니다. 김민재 같은 선수는 굉장히 좋은 선수다. 팀적으로 좋은 선수라고 보고 있다. 30분, 35분은 좋은 경기력을 펼쳤다. 후반전은 수비라인 문제가 아니라 볼 소유를 잃은 뒤 전환에서 문제가 나왔다. 축구는 효율성이 중요한 스포츠다. 코스타리카는 3번의 기회를 득점으로 만들었다. 우리는 많은 찬스 중 2개가 득점으로 나왔다. 이게 이기지 못한 문제로 본다"고 답했다. 


다가오는 월드컵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기용할 가능성에 대해 묻자 "다음 주 화요일에 경기가 예정돼 있다. 어떤 걸 가져갈지 지켜봐야 할 거 같다. 4-4-2, 4-2-3-1 등을 실험했다.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놓기도 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라고 부르는 건 피해야 할 거 같다. 두 명의 미드필더로 플레이해도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경기에서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라이트백에 변화를 줬다. 윤종규가 선발로 나섰고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희찬의 선제골을 돕기도 했다. 윤종규의 활약에 대해서는 "윤종규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 대표팀에서 많은 시간을 함께 하진 않았다. 이번 소집은 해외파, 국내파 함께 하는 첫 소집이다. 라이트백은 고민사항은 아니다. 감독이라는 자리에 있어서 선택을 해야 한다. 윤종규는 오늘의 선택이었다. 화요일에는 어떤 선택을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을 투입하지 이유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답했다. 벤투 감독은 "백승호나 김태환, 조유민 등도 출전하지 못했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모든 선수들이 출전할 순 없었다"고 밝혔다. 


공격 상황에서 속공은 잘 먹혀들었다. 다만 황의조가 마무리에 실패한 점은 아쉽다. 벤투 감독은 "화요일에 어떻게 플레이 할지 어떤 선수를 활용할지 고민하겠다. 회복에 집중하겠다. 카메룬전은 우리에게 많은 걸 요구할 거다. 당장 스타팅 라인업을 밝히기 어렵다. 황의조는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득점 기회를 놓친 것만 볼 게 아니다. 수비 과정에서 우리에게 매우 좋은 걸 가져온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상당히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기술과 스피드가 좋다. 장거리 스플린트를 해야 할 때 상당히 좋았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에 이런 게 잘됐다. 특히 전반 30분, 35분이 그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이날 프리롤처럼 움직이며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월드컵에서 손흥민 활용법에 대해 벤투 감독은 "이전에 해왔던 것들이 월드컵 기간에 활용될 것이다. 긴 과정이었다. 이 과정 중에 다양한 전술 시스템을 사용했다. 다양한 전술을 쓰면서도 플레이 시스템은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다양하게 활약이 가능한 선수다. 최대한 팀에 도움이 되도록 장점을 끌어내겠다. 월드컵은 26명의 선수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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