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실점→최다 실점 2위, 흔들리는 전북 현대의 '수비'

곽성호 2024. 5. 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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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리그 개막 후 10경기 18실점, 2024시즌 무실점 경기 '0회' 굴욕

[곽성호 기자]

 2024시즌도 출발이 쉽지 않은 전북 현대
ⓒ 한국프로축구연맹
 
직전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기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너졌던 전북이 인천을 상대로 반전을 노렸으나 인천의 파도는 꽤나 높았다. 인천에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시즌 4패째를 기록하며 가파랐던 상승세가 완벽하게 꺾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1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가 맞붙었다. 리그 6위와 7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의 승자는 홈 팀 인천이었다. 전반 내내 전북에 주도권을 허용했으나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역습 한 방을 노렸던 인천은 후반 중반 그 결과를 맺었다. 후반 2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델브리지(호주)가 환상적인 헤더 슛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기록하며 웃었다.

이후 전북의 공세를 완벽하게 막아낸 인천은 경기 종료 직전, 완벽하게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후반 막판 주장 김도혁과 스테판 무고사가 연이어 골을 기록하며 완벽한 3-0 승리를 장식했다. 인천은 승리를 통해 7위에서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으며 전북은 6위에서 8위까지 추락하며 씁쓸한 뒷맛을 봐야만 했다.

핵심 '부상'과 흔들리는 수비, 개선점 많은 전북

멀리 인천 원정을 떠나온 전북은 직전 경기에서의 악몽이 이어졌다. 직전 9라운드, 홈에서 대구FC를 마주했던 전북은 전반 이른 시간 터진 전병관과 후반 막판 터진 에르난데스의 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대구에 2실점을 연이어 기록하며 승점 1점 획득에 그쳐야만 했다. 후반 막판 전북은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수비 집중력과 조직력이 무너졌고 결국 승점 3점에서 1점으로 줄어드는 상황을 목격해야만 했다.

절치부심을 다짐하며 인천 원정을 떠났던 전북은 기존 주전 중앙 수비수 조합으로 나서던 정태욱을 벤치로 부르고 신입생 이재익과 주장 구자룡을 내세우며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나섰으나 실패했다. 전반 제르소와 무고사를 중심으로 한 역습을 비교적 완벽하게 방어했던 전북이었으나 후반 시작 후 무너지며 좌절했다.

선발로 나섰던 이재익은 후반 막판 제르소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 당했으며 전북 수비진은 무고사, 박승호, 음포쿠, 김도혁에 무너지며 3실점을 허용했다. 0-3으로 완벽한 패배를 기록한 전북은 리그 10경기 만에 18실점을 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경기당 실점률이 무려 1.8골에 도달하고 있는 전북은 리그 최다 실점 2위 팀에 자리하며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지난해 10년 만에 무관을 기록하며 무너졌던 전북은 리그 4위 기록과 함께 광주와 리그 최소 실점 1위 팀에 자리했다. 하지만 2024시즌 전북의 수비는 그야말로 구멍이다. 리그 개막 후 10경기에서 단 1경기도 무실점 경기를 펼치지 못했던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더하면 14경기에서 13경기를 실점하며 수비에서 흔들리고 있다.
 
 지난 4라운드, 수비 핵심 홍정호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 중이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물론 수비 핵심 홍정호, 박진섭, 김태환의 부상 공백으로 영향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다. 지난달 3일 펼쳐졌던 제주와의 경기를 끝으로 전북 감독직에서 내려온 단 페트레스쿠(클루지) 감독 이후 박원재 코치 대행 체제로 나아가고 있는 전북은 공격에서 해답을 어느 정도 찾았으나 수비에서 무너지며 승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격은 비약적인 상승을 이뤄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 5경기 4득점에 그쳤으나 박 대행 체제 5경기에서는 9득점을 기록하며 웃었다. 반면 수비에서 흔들리는 전북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 체제에서 5경기 6실점을 기록했던 전북은 박 대행 체제에서는 5경기 11실점을 기록했다. 공격 능력은 상승했으나 수비에서 오히려 실점이 늘어나며 전북은 승점 관리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K리그 '명문' 전북 현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감독 사임 발표가 어느새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감독 선임과 관련한 소식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들려오고 있지 않다. 박 대행 체제로 운영하며 급한 불을 끄고 있으나 여전히 갈 길은 한참 남은 전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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