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흥민 2도움' 클래스는 영원하다…토트넘도 브렌트퍼드에 3-1 역전승 '연패 탈출'

김희준 기자 2024. 9. 2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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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제임스 매디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멀티 도움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5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브렌트퍼드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토트넘은 4-3-3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 도미닉 솔랑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격했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브렌트퍼드는 3-5-2 전형으로 맞섰다. 브라이언 음뵈모와 파비우 카르발류가 투톱으로 출격했고 미켈 담스라그드, 예호르 야르몰류크, 비탈리 야넬트가 중원에 위치했다. 킨 루이스포터와 크리스토퍼 아제르가 윙백으로 나왔고 네이선 콜린스, 에단 피녹, 세프 판덴베르흐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마르크 플레컨이 골문을 지켰다.


경기 시작 23초 만에 브렌트퍼드가 앞서나갔다. 브렌트퍼드는 아직 달아오르지 않은 토트넘 수비라인을 빠르게 공략했고, 루이스포터가 포로를 제치고 올린 크로스를 음뵈모가 왼발 발리로 정확히 차넣었다. 판더펜이 앞에 있었으나 더 좋은 위치를 선점했기 때문에 슈팅에 어려움은 없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7분 솔랑케가 왼쪽으로 빠진 뒤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손흥민에게 공을 내줬고, 손흥민이 재빨리 시도한 컷백을 매디슨이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피녹이 정면승부로 공을 막아냈다.


그 결과 빠르게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전반 8분 브렌트퍼드의 빌드업에서 피녹의 애매한 패스를 매디슨이 끊어낸 뒤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해 슈팅을 시도했고, 이는 플레켄이 막아냈다. 그러나 세컨볼이 쇄도하던 솔랑케에게 연결됐고, 솔랑케는 침착하게 이를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도미닉 솔랑케(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도 발끝을 예열했다. 전반 10분 수비진영에서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플레켄 정면으로 갔다. 존슨 역시 전반 11분 쿨루세프스키의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때렸고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전반 16분에는 존슨이 직접 상대 패스미스를 끊어내고 슈팅까지 연결했는데 이를 콜린스가 집중력 있게 막아냈다.


토트넘이 계속 밀어붙였다. 전반 17분 손흥민이 하프라인부터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공을 몰고 간 뒤 정확한 타이밍에 우도기에게 공을 내줬고, 우도기의 컷백을 솔랑케가 이어받으려 했으나 수비가 몰려들어 득점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25분 루이스포터가 왼쪽에서 순간적으로 중앙에 치고 들어온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이것은 비카리오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손흥민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26분 솔랑케가 훌륭한 연계로 내준 패스로 손흥민이 역습 기회를 잡고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해 플레켄 골키퍼를 제쳐냈지만 수비가 복귀한 탓에 슈팅하지 못했고, 뒤로 내준 공을 매디슨이 슈팅한 건 수비가 막아냈다.


브레넌 존슨(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곧바로 도움으로 속죄했다. 전반 28분 매디슨이 끊어낸 공을 이어받은 손흥민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돌아들어온 뒤 오른쪽으로 공을 내줬고, 이를 존슨이 페널티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온 뒤 반대편으로 정확하게 공을 차넣었다. 최근 비판받던 두 선수의 합작품이었다.


손흥민은 전반 37분에도 좋은 역습 기회를 잡을 뻔했으나 퍼스트 터치가 좋지 않아 그대로 수비에게 공을 헌납헀다.


브렌트퍼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40분 비카리오가 카르발류 압박을 피하려다가 오히려 킥이 카르발류에게 막혔고, 바로 뒤에 있던 음뵈모가 곧바로 슈팅했는데 비카리오가 집중력 있게 어깨로 공을 막아냈다. 전반 42분에는 다시 한번 토트넘에 전방압박으로 공을 끊어냈고, 카르발류가 왼쪽으로 내준 패스를 담스가르드가 슈팅했으나 비카리오가 넘어지면서 잡아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서형권 기자

후반에도 토트넘이 주도권을 잡았다. 후반 5분 매디슨이 우도기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곧바로 페널티박스에 공을 공급했고, 쿨루세프스키가 이어받아 슈팅까지 가져갔으나 플레켄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8분에는 벤탕쿠르가 페널티박스까지 공을 몰고 가 넘어지면서도 중앙으로 패스했고, 솔랑케가 지체없이 시도한 슈팅은 역시 플레켄이 잘 막아냈다.


양 팀이 좋은 기회를 놓쳤다. 후반 17분 음뵈모가 좋은 역습 상황을 맞아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비카리오가 넘어지며 쳐냈다.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손흥민이 수비 사이로 침투해 공격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하지 못하고 오른쪽에 패스했고, 존슨의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이 동시에 교체를 진행했다. 후반 18분 토트넘은 벤탕쿠르를 빼고 이브 비수마를 넣었다. 브렌트퍼드는 야르몰류크를 불러들이고 케빈 샤데를 투입했다. 공격에 보다 무게를 싣는 선택이었다.


비카리오가 다시 한 번 훌륭한 수비를 보여줬다. 후반 23분 판덴베르흐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올린 크로스를 샤데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고, 바로 앞에서 공이 튀는 어려운 슈팅이었음에도 비카리오가 다이빙하며 공을 골라인 바깥으로 쳐냈다.


토트넘은 후반 25분 존슨을 빼고 파페 마타르 사르를 넣었다. 이후 양 팀의 공방이 이어졌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나오지는 않았다.


브렌트퍼드는 후반 34분 아제르와 담스가르드를 불러들이고 마스 뢰르슬레우와 유누스 코나크를 투입했다. 후반 37분에는 솔랑케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며 슈팅까지 가져가려 했으나 마지막에 판덴베르흐가 발을 뻗어 슈팅을 막아냈다.


손흥민이 사실상 경기를 끝냈다. 후반 40분 우도기가 끊어내면서 시작된 찬스에서 로메로가 뒷공간으로 가는 손흥민에게 훌륭한 패스를 건넸고, 손흥민은 무리하지 않고 왼쪽으로 오는 매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다. 매디슨은 골키퍼가 나오는 걸 확인하고 감각적으로 공을 찍어올려 쐐기골을 넣었다.


양 팀이 마지막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42분 브렌트퍼드는 카르발류 대신 라이언 트레빗을 투입했다. 토트넘은 솔랑케, 매디슨, 포로를 빼고 마이키 무어, 루카스 베리발, 아치 그레이를 넣었다.


경기에 반전은 없었고, 코리안더비도 불발됐다. 경기는 그대로 3-1 토트넘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렌트퍼드, 토트넘홋스퍼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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