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V토크] 스스로를 넘는 ‘초인’을 꿈꾸는 이영택 감독

김효경 2026. 9. 2.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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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뉴스1

지난 시즌 챔피언인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승자의 부담감을 웃으면서 털어놓았다.

이영택 감독은 1일 경기도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이틀 정도는 공중에 떠 있던 것 같았다. KOVO컵과 새 시즌이 다가오면서 지난 시즌까지는 느끼지 못했던 부담감이 생겼다. 주변의 기대감이 커진 것을 느끼며, 그 기대에 비례해서 부담감도 커진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GS칼텍스는 힘겹게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챔프전까지 6연승 행진을 달리며 통산 4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로 감독으로서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이 지난 우승을 통해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는지, 팀 분위기와 뭉치는 힘, 집중력 등을 확실히 깨달았다. 선수들 스스로 어떤 배구를 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 시즌 득점왕이자 MVP인 지젤 실바에 대한 공격 의존도를 낮추는 걸 목표로 세웠다. 이 감독은 “매년 ‘실바가 1000득점을 넘을 것인가’가 화두가 된다. 실바가 1000점을 넘으면 팀 입장에서 나쁜 게 아니다. 하지만 올 시즌엔 그렇지 않게끔 하겠다”고 말했다.

1일 가평 GS칼텍스 청평체육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이영택 감독(오른쪽)과 주장 유서연. 가평=김효경 기자


키플레이어는 새롭게 영입한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다. 이영택 감독은 “올해 아시아 쿼터로 타나차 쑥솟을 영입한 것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둔 것이다. 타나차 외에도 주장 유서연과 권민지, 부상을 털어낸 이주아 등이 받친다면 다양한 공격 분배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미들블로커 기용에 대해선 “오세연이 2년 정도 꾸준히 성장했고, 우승 이후 더 잘 하려는 욕심도 생겼다”며 “나머지 한 자리에는 최가은과 최유림이 조금 앞서 있다. 개막전 전날까지 두 선수를 경쟁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새롭게 영입한 일본인 코치들의 가세도 기대되는 요소다. 이영택 감독과 현역 시절부터 교류했던 가와무라 신지 전 VC 나가노 트라이던츠 감독과 이시이 스구루 아스테모 리바레 이바라키 전 코치를 영입했다. 가와무라 코치는 남녀 팀에서 모두 감독을 지내 경험이 풍부한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이다. 이시이 코치는 세터 전담으로 최근 이윤신과 최윤영 육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감독상을 수상한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이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2026.4.13/뉴스1


이영택 감독의 목표는 꾸준히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것이다. GS 구단은 독일 철학자 프리드리히 니체가 이야기한 인간상인 ‘위버멘슈(초인)’을 목표로 삼고 있다. 정점에 오른 뒤에도 스스로를 넘어서려고 노력하는 존재다. 이영택 감독은 “우리는 젊은 선수들이 많다. 죽순처럼 선수들이 성장하게 하려고 한다. 단기전에만 간다면 우리에겐 실바가 있다”고 웃으며 “챔프전 기간에 맞춰 호텔을 예약해 두고 ‘노쇼’를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가평=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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