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은 시작일 뿐, 엄청난 기세 어디까지 갈까?

조회수 2023. 12. 26. 09: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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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서울의 봄'의 주역들이 24일 1000만 관객 돌파를 자축하고 있다. 이성민, 박해준, 정우성, 황정민, 김성수 감독, 박훈, 정해인.(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서울의 봄'이 마침내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오직 영화의 힘으로 일군 눈부신 흥행이자, 그 힘이 스크린을 넘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해 의미있는 메시지를 내면서 이룬 값진 결실이다.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이 24일 오전 12시 기준 누적 관객 1000만명(영화관입장군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지난 11월22일 개봉해 상영 33일 만에 거둔 성과이다.

1000만 관객 그 이상을 바라보는 영화 '서울의 봄'.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개봉 전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 직후부터 쏟아진 호평과 흥행 기대는 개봉 이후 관객의 뜨거운 반응과 맞물려 1000만 달성을 가능케 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프랜차이즈 시리즈가 아닌 단일 영화로 첫 1000만 성공이란 사실에서도 '서울의 봄'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 첫주보다 둘째주부터 더 많은 관객... '터졌다'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24일 오전 12시 기준 누적 관객 1006만533명(예매관객 포함)을 동원했다. 이로써 올해 5월 개봉한 '범죄도시3'에 이어 또 한편의 1000만 영화가 탄생했다. 코로나가 시작한 2020년 이후 한해에 두 편의 한국영화가 1000만 흥행을 동시에 거둔 '쌍천만' 기록도 처음이다.

영화 '서울의 봄'의 한 장면.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지난 20일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이야기인 '노량:죽음의 바다'가 개봉했지만 관객을 빼앗기지 않고 흥행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마스 연휴 첫날인 23일에도 30만2910명을 동원했다. 이날 44만명을 동원한 '노량'과 불과 14만여명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현장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사실 기록은 개봉 전부터 시작했다.

영화는 개봉을 10일 앞두고 예매율 1위에 올라 그 기록을 개봉일까지 지켰고, 이후 개봉 4일차에 100만 돌파 → 6일차 200만 → 10일차 300만 → 12일차 400만 → 14일차 500만 → 18일차 600만 → 20일차 700만 → 25일차 800만 → 27일차 900만 동원에 이어 3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서울의 봄'으로 1000만 관객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김성수 감독(왼쪽). 정만식은 특별출연이었지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그야말로 파죽지세 흥행을 이은 '서울의 봄'은 특히 개봉 첫주보다 둘째주에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으면서 대작 영화들이 이루기 어려운 '개싸리기 흥행'의 진수를 보여줬다. 영화가 지닌 막강한 힘에 공감한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이 이어졌고, 이후 N차 및 단체관람으로 열기가 이어지면서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 김성수 감독의 첫 1000만 성과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현장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서울의 봄'은 탄탄한 프로덕션과 황정민 정우성 등 배우들의 명연기, 도덕과 정의감을 상실한 신군부 세력의 12‧12 군사반란 소재가 지금 사회 분위기와 맞물리면서 1000만 흥행을 일궜다. 이를 가능케 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영화의 선장 김성수 감독이다.

김성수 감독은 처음 '서울의 봄' 연출을 제안받아 시나리오를 보고 자칫 현대사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 역사의 주요 사건을 그려내야 한다는 부담 등으로 한 차례 거절했다.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현장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하지만 연출을 거절한 이후로도 '서울의 봄' 이야기가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고 고민 끝에 제작사에 "시나리오를 직접 수정하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작품의 선장을 맡았다.

현대사의 결정적인 변곡점인 사건을 뼈대 삼아, 지금까지 살아있는 권력으로 통하는 여러 실존인물들을 극화하고, 그 가운데서도 영화의 재미를 놓치지 않은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을 통해 이뤄졌다.

정우성은 그런 김성수 감독을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고 표현했다.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현장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 '꺾이지 않는 기세' 1000만 넘어 어디까지

이제 관심은 '서울의 봄'이 거둘 최종 스코어에 쏠린다. 1000만 달성은 시작일 뿐이다.

크리스마스 연휴인 24일 오전 9시 현재 예매관객 27만5920명을 유지하는 '서울의 봄'은 25일까지 더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겨울방학을 맞아 부모와 10대 자녀가 함께 보는 가족 관람 분위기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연말 연초 특수까지 누릴 수 있는 상황이다.

영화 '서울의 봄'의 촬영현장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극장가에서는 '서울의 봄'이 보여주는 꺾이지 않는 기세를 확인하면서 조심스럽게 1200만 관객 동원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앞선 1000만 흥행 한국영화들이 증명한 '재미있고 의미까지 있는 영화'의 저력을 아낌없이 과시하고 있는 '서울의 봄'의 흥행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의 봄
감독
김성수
출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정동환, 안내상, 유성주, 최병모, 박훈, 이재윤, 김성오, 남윤호, 홍서준, 안세호, 정형석, 박정학, 박원상, 박민이, 염동헌, 전진기, 최원경, 차래형, 공재민, 권혁, 한창현, 송영근, 전수지, 서광재, 임철형, 현봉식, 곽자형, 전운종, 이승희, 김기무, 문성복, 김옥주, 박정표, 곽진석, 한규원, 우미화, 차건우, 김정팔, 황병국, 최민, 이귀우, 백진욱, 이순풍, 강길우, 이성환, 권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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