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수양대군 등장' 장면에 숨어있는 '옥에 티' 하나

관상

[본 영화 또 보기]
'세작' 조정석의 또 다른 시대극 '관상' 비하인드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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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한재림
출연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김의성, 김태우, 고창석, 김강현, 정규수, 채상우, 이윤건, 이도엽, 유상재, 이종관, 윤경호, 서현우, 이창직, 이광일, 김서현, 이규형, 리민, 이애린, 김시준, 지주연, 박상현, 정대용, 김혜원, 임학순, 윤희원, 김대흥, 이설구, 최승일, 민채연, 박기만, 김근영, 주광현, 주한, 박윤희, 윤종구, 김동혁, 고락선, 이철오, 신경만, 주필호, 김우재, 한재림, 주필호, 방미정, 김창주, 이병우, 심현섭, 이하준, 곽태용, 임대지, 최태영, 김정은
평점
3.39

조선시대인데 시스루 한복이?

연홍을 연기한 김혜수는 극 중 검정색 시스루 한복을 입었다. 조선시대에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라니 말이 되느냐고 따지는 이들도 있지만, 기존의 사극과 달리 색을 절제하며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한 제작진의 의도였다.

김혜수는 당시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색적 아름다움보다는 은유가 있는, 좀 다른 느낌의 한복을 입게 됐다"면서 "분량이 적었는데도 불구하고 분장, 의상은 새로운 걸 시도하게 돼 일하면서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선시대인데 셰퍼드가 등장한다고?

이제는 전설이 된 수양대군의 등장씬에는 알고보면 '옥에 티'가 숨어있다.

야수와 같은 그의 흉폭함을 암시하기 위해서 사냥개들이 함께 등장하는데, 관객들은 당연히 진돗개가 아닐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강아지는 사실 군견으로 유명한 저먼 셰퍼드였다.

저먼 셰퍼드는 20세기가 되어서야 개발된 품종이기 때문에 작품상의 배경과는 500년가량의 차이가 나지만, 언뜻 보면 우리의 진돗개와 무척 비슷하며 수양대군의 카리스마 있는 등장과 잘 어울려 큰 논란이 되지는 않았다.


송강호의 뒤를 이을 것이라는 조정석

조정석이 연기한 팽헌은 원작 시나리오에는 원래 없는 인물이지만 영화로 옮겨지면서 내경(송강호)의 또 다른 정체성이 인물로 구현된 캐릭터. 그래서 작품 내내 내경과 함께하는 모습인데 때문에 송강호와의 호흡이 무척 중요할 수밖에 없었다.

'건축학개론'의 납뜩이를 연기한 조정석이 '넘버 3'의 송강호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캐스팅을 제안한 한재림 감독. 조정석은 대배우인 송강호에게 뒤지지 않는 명연기와 호흡으로 작품의 재미를 더했다.

한명회를 연기한 김의성은 현장에서 송강호와 조정석의 연기 호흡을 보고 조정석이 송강호의 뒤를 이을 것 같다고 인터뷰를 통해 극찬한 바 있다.


회식 자리에서 송강호를 대놓고 따라 한 조정석

작품을 하면서 돈독한 정을 쌓은 두 사람, 조정석은 회식 자리에서 노래와 춤은 물론 송강호 본인 앞에서 직접 성대모사를 하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고 하는데, 2018년 '마약왕' 인터뷰 당시 직접 송강호의 성대모사를 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본격연예 한밤
우리 정석이가 내 흉내를 참 잘내요.

그런 조정석의 모습에 일말의 불편함을 내비치지 않고 큰 웃음을 터뜨리는 송강호를 보자니, 송강호가 조정석을 얼마나 좋아하고 예뻐하는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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