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루한 장발'마저 찰떡같이 소화하는 미남 배우
[본 영화 또 보기]
'세작' 조정석의 또 다른 시대극 '관상' 비하인드①
역학(명리학)을 소재로 해 '역학 삼부작'이라 불리는 '관상', '궁합', '명당' 세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자, 913만 관객을 기록하며 흥행에도 성공한 영화 '관상'의 비하인드를 알아보자.
- 감독
- 한재림
- 출연
- 송강호, 이정재, 백윤식, 조정석, 이종석, 김혜수, 김의성, 김태우, 고창석, 김강현, 정규수, 채상우, 이윤건, 이도엽, 유상재, 이종관, 윤경호, 서현우, 이창직, 이광일, 김서현, 이규형, 리민, 이애린, 김시준, 지주연, 박상현, 정대용, 김혜원, 임학순, 윤희원, 김대흥, 이설구, 최승일, 민채연, 박기만, 김근영, 주광현, 주한, 박윤희, 윤종구, 김동혁, 고락선, 이철오, 신경만, 주필호, 김우재, 한재림, 주필호, 방미정, 김창주, 이병우, 심현섭, 이하준, 곽태용, 임대지, 최태영, 김정은
- 평점
- 3.39
조선판 '마이너리티 리포트'
'관상'은 1453년 계유년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몰아내고 왕위를 빼앗은 '계유정난'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010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한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탄 작품이다.
우연히 중국의 관상책인 '상리형진'을 만나면서 작품을 구상하게 되었다는 김동현 작가. 미래를 예측하는 수단인 ‘관상’으로 왕위를 빼앗으려는 반역자를 사전에 색출한다는 점에서 조선판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원래는 광해군의 실리외교를 관상과 접목해 보려고 했지만 피비린내 나는 비극적인 사건이 결합하면 극대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계유정난'으로 방향을 틀었고, 무려 5년 만에 시나리오를 마무리했다고 한다.
의외로 송강호의 첫 사극
팽헌을 연기한 조정석과 진형을 연기한 이종석, 두 종석은 해당작이 첫 사극이었다. 뮤지컬 배우로 오래 활동해 온 조정석은 2011년 드라마 '왓츠업'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디어 작품에 출연했고, 이종석 역시 신인이었기 때문에 첫 사극인 것이 그리 이상하지는 않다.
놀라운 것은 관상가 김내경을 연기한 송강호 역시 해당작이 첫 사극 출연작이었다는 것. 사극 초보인 세 사람은 '관상'에서 한 가족을 연기했다. 팽헌은 김내경의 처남이여, 진형은 김내경의 아들이다.
이후 송강호는 '사도'로 두 번째 사극에 출연했고, 조정석은 '녹두꽃'에 이어 현재 방영중인 '세작, 매혹된 자들'을 통해 탁월한 연기력을 펼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중이다.
캐스팅 제안을 거절했던 막내
송강호, 백윤식, 이정재, 김혜수, 조정석 등의 배우들은 모두 캐스팅 제안을 받았을 때 망설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막내인 이종석은 아무래도 부담이 되었는지 한 차례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결국 출연을 결정하고 대선배들과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하게 된 이종석. 첫 촬영 때 아버지인 내경에게 따귀를 맞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얼마나 긴장을 했는지 열 대가 넘어도 아픈지 모를 정도였다고.
머릿발이 심하다는 사실 자각한 이종석
당시 이종석은 드라마 '학교 2013'과 '관상'을 함께 촬영했는데, 조선시대의 장발 머리 스타일을 소화해 내며 자신이 '머릿발이 굉장히 심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밝혀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나 사실 남루한 설정의 장발마저 찰딱같이 소화하며 화제가 되었다.
또한 자신이 하는 대사의 톤이나 억양이 한정적인 데 반해 "송강호 선배는 대사를 가지고 놀더라"며 대선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 큰 배움의 장이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었다.
배우로서 무럭무럭 성장해 2016년 'W'에 이어 2022년 '빅마우스'로 두 차례 연말 연기대상을 수상한 이종석. '관상' 이후 사극에는 출연하지 않고 있는데, 10년이 훌쩍 넘었으니 다시 한번 사극 작품으로 복귀하는 것은 어떨는지?
보도자료 및 사업제휴: boiled-movie@kakao.com
Copyright © SWING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