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까지 왜 갔나”...삼성전자, 인도 ‘강성노조’골머리

김범준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andreaskim97jun@gmail.com) 2024. 9. 2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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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인도공장 3주째 파업
임금 2배 인상·고용세습 요구
인도 타밀나두주 첸나이 인근 삼성전자 인도 공장. (출처=EPA연합뉴스)
삼성전자 인도공장 노동자들이 무기한 파업 등 무리한 주장을 하며 3주째 파업을 이어가고 있어 삼성전자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주(州) 첸나이 인근에 있는 삼성전자 인도 공장 노동자들은 인도노동조합센터(CITU) 산하 노조인 ‘삼성인도노동복지조합(SILWU)’을 결성해 지난 9일부터 3주 가까이 조업을 거부하고 있다. CITU는 공산당과 연계된 단체다.

첸나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2007년 건설해 TV·냉장고·세탁기 등을 생산하고 있는 기지로 제조 인력 2000여명이 일하고 있다. 현재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인력은 1000여명이다. 일부 직원이 현장에 복귀하긴 했지만 강성파는 ‘무기한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은 현재 월평균 3만5000루피(약 56만원)인 임금을 향후 3년 내 100% 이상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근로 시간은 현재 주 6일 48시간에서 주 5일 35시간으로 줄여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인도 노동법상 소정 근로시간은 주당 48시간이다. 이들은 또 직원 사망 시 해당 직원의 가족을 채용하는 이른바 ‘세습고용’ 등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사측은 파업 대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기화하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측은 공식 노조가 아닌 SILWU 대신에 공장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 등을 포함한 내용을 협의 중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측은 또 조업에 복귀하지 않는 노동자는 해고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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