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방이냐" 월 37만원 고시원에 외국인 '충격'…韓누리꾼은 "가성비 최고" 의외 반응
"너무 작다…서울 이미지와 달라"
韓 누리꾼 "관리비·식사 포함 가성비"
구독자 655만명을 보유한 미국 유튜버가 서울 곳곳의 고시원을 찾아 내부를 소개한 영상이 화제다. 이 유튜버는 서울의 이미지와 대비되는 주거 환경에 놀라워했지만, 한국 누리꾼들은 "관리비 부담이 없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다"고 반응했다.

조회수 192만회 넘겨…한국 고시원 담은 영상 화제
유튜버 드류 빈스키(Drew Binsky)는 최근 자신의 채널에 '한국에서 가장 작은 아파트 내부'라는 제목으로 33분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9일 기준 약 192만회를 넘겼고, 2500여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리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빈스키는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좁은 방에 사는 이들을 만났다. 그는 "서울은 지구에서 가장 크고 화려하고 가장 바쁜 도시 중 하나"라며 "그런데 수십만명의 주민이 작은 침대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의 적은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빈스키는 서울 은평구 한 고시원에 사는 상우라는 이름의 남성 청년의 집을 소개했다. 상우의 고시원을 둘러본 빈스키는 "정말 작다"며 "들어오는 입구 복도부터 폭이 약 60㎝ 정도밖에 안 된다"고 전했다.
상우는 "제 방은 창문이 없어서 다른 방들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나왔다"며 "월세는 한 달에 250달러(약 37만원)"라고 말했다. 그는 또 에어컨과 와이파이는 물론 밥, 라면, 김치 등 음식도 제공되고 빨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상우는 "7만달러(약 1억원)를 이 고시원에서 모으는 게 목표"라며 "돈을 다 모으더라고 여전히 고시원에서 살 것이다. 정말 좋다"고 전했다.

빈스키는 약 2.5평 고시원에 사는 태성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방의 월세는 285달러(약 42만원)로 앞서 소개된 고시원보다 비쌌지만 공간은 더 좁았다. 빈스키는 공간을 둘러본 뒤 "5분만 있었는데 벌써 몸이 불편하고 답답하다"며 "서울에서 15만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고시원이나 이런 좁은 방에서 산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관리비 걱정없고 밥도 준다" 한국 누리꾼 의외 반응영상을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시원의 가성비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전기·수도·가스·인터넷·냉난방비에 교통비, 관리비까지 포함하고 밥·라면·계란·김치가 제공되는데 월 30만~45만원이면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회사 근처라면 출퇴근 시간이 하루 2~3시간은 줄어들고, 짐도 적어 택시 한 번이면 이사가 끝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옆방 소음이나 공동생활의 답답함만 빼면 가성비는 정말 뛰어난 주거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해외와의 비교를 언급하며 "선진국 가운데 인터넷과 에어컨이 갖춰진 방에 무제한 라면과 밥까지 제공하면서 월 250달러에 거주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사례의 남성이 주식 투자까지 할 수 있었던 것도 주거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며 "다른 선진국에서는 방세와 식비를 내고 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홍콩의 이른바 '관짝 집'과 비교하며 한국 고시원이 상대적으로 나은 주거 환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관짝 집은 평균 면적이 약 1.5㎡(약 0.45평)에 불과한 초소형 주거 형태로, 침대 하나가 공간의 전부다. 높이 역시 1m 안팎에 불과한데 성인이 앉으면 머리가 닿을 정도로 낮아 누워 잠을 자는 것 외에는 사실상 다른 활동이 어렵다. 누리꾼들은 "홍콩과 비교하면 천국", "홍콩 관짝집보다 한국 고시원 보니 넓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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