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체중 줄면 암이라던데… ‘몇 kg’ 빠졌을 때 병원 가야 할까?

이해림 기자 2024. 10. 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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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식단 조절도 안 했는데 살이 빠질 때가 있다.

섭취한 영양소를 암세포에 빼앗기니 근육과 지방이 빠지며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위나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체중이 급감하기도 한다.

다만,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고 무조건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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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간 기존 체중의 ‘5%’이상이 감소했다면 암, 갑상선기능항진증, 당뇨병 등 질환 때문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도, 식단 조절도 안 했는데 살이 빠질 때가 있다. 자연스레 다이어트가 됐다고 좋아할 게 아니라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나도 모르는 새 생긴 질환에 살이 빠진 것일 수 있다.

체중 감량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도 6개월간 기존 체중의 ‘5%’이상이 감소했다면 병원에 가 보는 게 좋다.

체중 감소 원인으로는 다양한 질환을 꼽을 수 있다. 가장 많은 사람이 염려하는 게 암이다. 대장암, 담도암, 혈액암 등 암은 급격한 체중 감소를 동반하곤 한다. 암세포가 성장 과정에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과소비하기 때문이다. 섭취한 영양소를 암세포에 빼앗기니 근육과 지방이 빠지며 체중이 줄어들 수 있다. 위나 대장 같은 소화기관에 암이 생기면 음식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체중이 급감하기도 한다. 다만, 체중이 갑자기 줄었다고 무조건 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비자발적 체중 감소의 원인 중 16~36%만 암으로 보고된다.

암 이외에 당뇨병도 체중 감소를 유발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제 기능을 못 해 혈당 수치가 높아지는 질환이다. 혈액 속에 당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잉여 혈당이 소변으로 빠져나가고, 당이 세포 에너지로 잘 전환되지 못한다. 이에 체지방과 몸속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하며 체중이 줄 수 있다. 잘 먹는데도 갑자기 살이 빠지고, 갈증이 심하며, 소변량이 늘었다면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도 비자발적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신체 대사를 원활히 하는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 분비된다. 이에 기초대사량이 지나치게 증가해 근육이나 지방까지 에너지원으로 끌어쓰게 된다. 더위를 잘 느끼고, 땀을 많이 흘리고, 맥박이 빠르고, 안절부절못하는 정서 변화가 체중 감소에 동반된다면 한 번쯤 의심해보는 게 좋다. 내버려두면 심장 합병증이나 부정맥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빨리 치료하는 게 좋다.

염증성 장질환 때문에 살이 빠지는 사례도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소화기관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섭취한 영양소가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아 체중이 줄어든다. 복통, 설사, 혈변 등 증상이 체중 감소에 수개월 동반되면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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