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영 "럭키비키야" MZ 밈 됐다…내년 트렌드는 이것
5개 키워드로 본 2025 트렌드
연말이면 새해 무엇이 유행할지 예측하는 트렌드 서적들이 대거 출판된다. 이 책들의 트렌드 분석은 주로 MZ세대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이들이 직면해 있는 정치·경제·사회상을 토대로 이루어진다. 주변 상황에 가장 민감한 젊은 세대가 현재 무엇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앞으로 무엇을 탐닉하게 될지 예측하는 일은 기업에게는 마케팅 전략의 중요한 잣대가, 같은 세대에게는 공감의 콘텐트가, 다른 세대에게는 시대를 읽는 좋은 정보가 된다. 중앙SUNDAY는 수년간 꾸준히 발간돼온 트렌드 분석 책 『트렌드 코리아 2025』 『라이프 트렌드 2025』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 『Z세대 트렌드 2025』 네 권을 검토해 새해 주로 언급될 5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정리해봤다.
1. 럭키비키
초긍정의 원영적 사고

지난해 장원영은 그룹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유명 빵집에서 빵을 사려고 줄을 섰다가 하필 자기 앞에서 빵이 떨어졌고 덕분에 갓 나온 따끈한 스콘을 살 수 있었다며 “역시 난 럭키비키야”라고 자랑했다. 럭키는 행운(Lucky), 비키는 장원영의 영어이름 비키(Vicky)다. 그러니까 ‘럭키비키’는 합성어로 ‘운 좋은 비키’로 해석할 수 있다. 보통의 경우 “왜 하필 내 앞에서 빵이 다 떨어졌지”라며 줄서기를 포기하고 짜증을 냈겠지만, 현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조금 기다린 덕분에 새로 갓 나온 빵을 먹은 나는 행운아였다고 말하는 장원영의 영상은 곧바로 젊은 층에서 비슷한 밈을 폭발적으로 유행시켰다. 그 내용은 대부분 그릇에 담긴 물의 양을 보고 ‘이거밖에 안 남았네’ 낙담하지 말고 ‘이만큼이나 남았네’ 기뻐하는 삶의 태도에 공감한다는 것이다.


『Z세대 트렌드 2025』는 “이런 긍정적 사고가 시대를 대하는 태도가 되면서 Z세대 사이에서 네잎클로버 모양의 키링(사진)이나 부적 굿즈를 선물하며 서로의 행운을 빌어주는 문화가 형성됐다”고도 했다. 그동안 ‘오히려 좋아’ ‘가보자고’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등 긍정적 사고를 응원하는 신조어는 꾸준히 유행했다. 계속되는 경제 불황으로 여전히 미래는 불안하지만 젊은 세대는 새해에도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어)’을 외치기보다 ‘원영적 사고’를 택했음을 알 수 있다.
2. 추구미
나다움 찾아서 지갑 열어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에서 다룬 ‘추구미’와 『트렌드 코리아 2025』가 다룬 ‘원포인트업(One-Point-Up)’은 일맥상통한다. 지금까지는 인스타그램 등 SNS 인증샷을 통해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인 척, 있어 보이고 잘나 보이는 것을 추구했다면, 이젠 있는 그대로 자신의 모습을 인정하고 ‘가장 이상적인 나’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내용이다.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에선 “막연하고 허무맹랑한 꿈을 추구미로 정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도달할 수 있고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구체적인 페르소나를 목표로 설정하며 이 페르소나를 현실화하기 위해 비용 투자를 꺼리지 않는 것이 요즘 세대의 특징”이라고 했다.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선 “원포인트업의 핵심 요소는 먼저 일반화된 성공 공식을 일률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 가장 ‘나다운 성공’을 찾는 것이다. 또한 혁신을 통해 자신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오늘 실천 가능한 한 가지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는 『Z세대 트렌드 2025』가 두 번째 이슈로 꼽은 ‘자기 보존: 오래도록 나다운 미래를 추구하다’와도 같은 맥락이다. “Z세대가 생각하는 미래 대비는 과거 개념과는 달리 지금의 나다움을 가능한 오래 유지하는 것”으로 중장년이 아닌 젊은 층이 건강·마인드 모든 면에서 ‘노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저속노화 식단’에 관심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라이프 트렌드 2025』가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조용한 사람들’을 꼽은 이유도 비슷하다. ‘조용한 여행’ ‘조용한 걷기’ ‘조용한 럭셔리’ 등 조용함이 전방위적 코드가 된 이유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더 이상 다른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혼자서 조용히 ‘나다움’을 추구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3. 낭만
변치 않는 솔직한 그 무엇


『Z세대 트렌드 2025』는 “디지털 기술과 AI 발전으로 효율이 극대화된 사회 배경에서 변하지 않고 향유할 수 있는 가치”이자 “인간만이 자길 수 있는 감성”으로 낭만을 언급하면서 “시대적 결핍이 다시 낭만을 갈구하고 주목하게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 수년간 유행한 ‘뉴트로(New+Retro·새로운 복고)’가 이제 단순히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즐기는 것에서 발전해, 과거 영화·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오글거리고 허무맹랑한 캐릭터지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태도를 보이는 사람을 힙하고 쿨하게 인정하는 경향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4. 무해함
지친 하루 위로받을래요

![아이돌 그룹 세븐틴 멤버 정한의 ‘반려돌’. [사진 세븐틴 정한 위버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30/joongang/20241130150032395ynhg.jpg)
『친절한 트렌드 뒷담화 2025』에서도 ‘하찮아도 괜찮아-애착템의 시대’ 편에서 디지털 도어록 시대에 키링을 가방에 매달고 다니고, 작고 예쁘게 생긴 돌멩이를 ‘반려돌’ ‘애완돌’이라 부르며 집에 들이는 이유를 “긴장과 경쟁, 암울한 뉴스 등으로 지친 하루를 위로 받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5. 경험
디지털시대 체감 더 갈구
![‘가나초콜릿’ 팝업 카페는 성공한 오프라인 공간 경험으로 꼽힌다. [사진 프로젝트렌트]](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11/30/joongang/20241130150034158fvgl.jpg)
『트렌드 코리아 2025』에선 좀 더 포괄적인 키워드로 ‘물성매력’을 언급했다. “모든 것이 디지털화되는 비물질의 시대지만 우리는 여전히 체감할 수 있는 그 무엇을 갈구한다”면서 “브랜드의 가치·콘셉트·라이프 스타일이 중요해지면서 브랜드 자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체험시키는 브랜드의 물성화 사례도 늘고 있고, 실생활에 침투한 로봇, 회사의 철학을 품은 사옥도 물성화의 한 형태”라고 했다.
서정민 기자 meantr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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