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은 꼭 지켰다”… 원로 배우 ‘5인방’ 밝힌 건강 비결은?

이아라 기자 2024. 10. 1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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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활동 중인 원로배우. (왼쪽부터) 김영옥, 백일섭, 윤여정, 이순재, 임하룡./사진=뉴시스
나이가 들면 체력과 건강 유지가 힘들어진다. 하지만,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살 수 있다. 70대가 넘은 나이에도 건강하게 활동 중인 원로 배우들의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김영옥, 매일 아침 달걀 먹고 생강차까지
김영옥(86)은 건강 비결에 대해 40년째 매일 챙겨 먹는 아침 식단을 공개한 바 있다. 김영옥은 한 교양 프로그램에서 40여 년 동안 유지 중인 아침 식단으로 “삶은 달걀 한 개, 당근 두 쪽, 사과 한 개, 은행 여섯 알 등을 챙겨 먹는다”고 밝혔다. 또 매일 아침 챙겨 먹는 자신만의 차가 있다며 “내가 (라디오를 하기 전) 생강차를 매일 마시고 온다”고 밝힌 바 있다. 김영옥이 챙겨 먹는 아침 식단은 실제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다. 달걀은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며 사과 역시 피부 노화를 막고, 몸이 쇠약해지는 것을 예방한다. 당근은 활력 보충에 좋으며 은행은 예로부터 천식 해소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졌다. 생강차 역시 목 건강에 좋다. 생강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진저롤은 소염 성분이 들어 있어 코와 목, 염증 완화에 좋다. 또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혈압과 체온을 정상화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백일섭, 충분한 수면이 건강 비결
배우 백일섭(80)은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랑과 건강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이때 백일섭은 “나는 쉬는 날에는 잠을 많이 잔다”며 “아무 생각 없이 깜깜하게 해놓고 원 없이 잠을 잔다”며 충분한 수면을 건강 비결로 꼽은 바 있다. 실제로 적절한 수면을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 성인 기준 하루 7~8시간은 자야 비만이나 심뇌혈관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2016년 미국 국립수면연구재단에서는 전 세계 적정 수면 시간에 대한 연구를 종합해, 연령별 권장 수면 시간을 발표했다. 발표 결과, ▲생후 3개월까지 14~17시간 ▲생후 4~11개월 12~15시간 ▲만 1~2세 11~14시간 ▲만 3~5세 10~13시간 ▲만 6~13세 9~11시간 ▲만 14~17세 8~10시간 ▲만 18~25세 7~9시간 ▲만 26세 이상은 7~8시간을 권장했다. 이 외에도 수면 부족은 정서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미국 심리학회 연구팀은 50년간 평균 연령 23세 5715명이 참여한 154건의 수면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늦은 시각까지 못 자거나 ▲너무 적게 자거나 ▲수면 중 자주 깨는 유형 모두 긍정적인 감정을 줄이고 부정적인 감정 및 반응을 증가시켰다.

◇윤여정, 체력 비결 13년째 하는 근력 운동
배우 윤여정(77) 역시 해외를 오가며 활동할 수 있는 체력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 윤여정은 “65세부터 13년째 운동 중이다”며 “최화정이 소개해 준 트레이너와 13년 동안 안 빠지고 운동하는데, 그걸로 (몸이) 잘 버티게 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특히 윤여정은 65세부터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며 아침마다 스쿼트와 팔굽혀펴기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근육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근육은 30세를 기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10년간 3~5% 감소한 뒤 40대부터는 매년 1%씩 줄어든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경우, 80세에는 인생 최대 근육량의 절반밖에 남지 않을 수 있다. 근육이 줄게 되면 당뇨병을 비롯한 심혈관질환, 골절과 낙상사고 위험이 커진다.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덜 쓰여 몸 안에 그대로 남기 때문이다. 섭취한 열량이 제대로 쓰이지 못하고 몸에 남으면, 혈액에 지방도 쌓여 혈관질환의 위험을 높이게 된다. 뼈나 관절에도 무리가 간다. 그 이유는 근육이 몸의 관절이 서로 부딪히지 않도록 버텨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노인에게 골절이나 낙상사고가 유독 흔한 이유도 근육 감소와 관련이 있다.

◇이순재, 젊은 시절부터 술 안 마셔
배우 이순재(89)는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건강 비법을 공개한 바 있다. 건강 비결이 뭐냐는 질문에 “술은 처음부터 안 마셨고, 지금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과거 한 교양 프로그램에서도 “젊은 시절 술을 하지 않았다”며 “동료 배우들이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잦은 음주는 뇌의 노화를 부추긴다. 알코올이 체내에서 분해되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인해 두통이 생기는데, 이는 뇌하수체를 자극해 스트레스 대항 호르몬인 코르티솔 분비량을 감소시킨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팀에 따르면 알코올 1유닛(순수한 알코올 10mL)을 매일 섭취한 50대 성인은 금주했을 때보다 뇌가 6개월가량 노화됐다. 술은 피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술을 마시면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이 글루타치온이라는 피부 보호 성분을 감소시키고 체내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가 건조해진다. 또 신체의 수분량을 조절해주는 호르몬인 항이뇨 호르몬을 억제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데, 이 역시 몸속 수분을 빼앗아 피부를 건조하게 한다.

◇임하룡, 50대에 담배 아예 끊어
개그맨 겸 배우 임하룡(72)은 헬스조선과의 인터뷰에서 건강 비결을 밝힌 바 있다. 임하룡은 건강을 위해 지키는 철칙이 뭐냐는 질문에 금연이라고 밝혔다. 그는 “50대에 담배를 아예 끊었다”며 “영화에서 이장님 역할을 할 때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왔는데, 그때도 금연초로 피우면서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실제로 흡연은 폐암 유발 원인으로 잘 알려졌다. 하루에 한 갑 이상 담배를 피우면 폐암 발생 위험이 17배 높아진다. 이 외에도 구강암이나 후두암 등 각종 암 발병률을 높이고, 심근경색이나 뇌출혈도 발생할 수 있다. 담배의 대표적인 유해 성분으로는 중독을 유발하는 니코틴이다. 니코틴은 만성적인 인후염, 편두통 등을 일으키고 심장 건강에도 좋지 않다. 이외에 건강에 해로운 4000여 종의 화학물질과 69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 흡연도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흡연은 몸속의 비타민C와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탄력을 떨어뜨린다. 특히 입가 근육을 사용해 팔자 주름이 생기기 쉽다. 또 담배 속 니코틴이 혈액순환을 방해해 혈색이 안 좋아 보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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