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의 20살 알바생과 31살 사장님이 창업한 햄버거집이 동네 1등이 된 비결

안녕하세요. 햄버거집을 운영하고 있는 31살 심현식이라고 합니다. 알바 친구들이 오픈 때부터 같이 하던 친구들이라서... 벌써 8개월 정도 됐는데, 가족이죠. 오픈 멤버들은 안 그만두고 다 그대로 있어요. 알바 친구들이랑 잘 지낼 수 있는 비결은 제가 젊게 산다는 거...? 아직 제가 31살이긴 한데, 애들이랑은 거의 10살 차이가 나니까 제가 젊은 게 아닌 거죠.

알바 친구들한테 시급을 좀 많이 주는 편인데, 주는 만큼 일을 또 해주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같이 하는 거죠.

오픈하기 전부터 손님이 들어오시기도 하는데, 주말이다 보니까 조금 일찍 찾아주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희 홀에도 손님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도 배달 비중이 많아서 배달 70 : 홀 30 정도 돼요.

저희가 11시에 오픈이다 보니까 한 10시 40분 정도부터는 포장이 가능하긴 해서 전화로 주문 주시면 돼요.여기가 조치원읍인데, 타 브랜드 햄버거 가게 L사, M사 다 있어요. 맘스터치랑 롯데리아인데, 저희 프랭크 버거가 살짝 누르고 있습니다.

다른 가게는 재료를 얼마나 준비하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매출은 8천만 원 정도 나오는데, 그 정도 팔면 정확하게 따져보지는 않았지만 저는 20% 정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막 계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저희 어머니는 옆에서 족발집 하고 계신데, 저희 엄마도 그렇게 계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보니까 그걸 보고 배운 것 같습니다. 어머니 가게는 여기서 걸어서 30초 정도 걸려요.

장사 중간에는 밥을 먹을 시간이 없어서 오픈 전에 식사하려고 배달을 시켰어요. 메뉴는 매일 다른 걸로 시키는데, 제 맘대로 시키고 있어요. 저희 이모가 삼겹살 집을 하고 계세요. 그래서 원래 이모 가게에서 식사를 준비해 주시는데, 오늘은 사정이 있어서 그냥 다른 걸 시켰어요. 저희 가게 라인에 부모님도 장사하시고 이모도 장사하고 계세요. 온 가족이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30살에 좀 일찍 장사를 시작하게 된 게 부모님 밑에서 한 7년 정도 같이 도와드리면서 일하다가 이제 저도 먹고 살 길을 찾아야 하잖아요. 취업 준비를 하면서 도와드리다가 포기했습니다. 방향을 틀었습니다. 이 길은 제 길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장사를 하게 된 거죠.

원래는 족발집 일을 배운 건데, 족발집 일은 족발 썰려면 칼질도 해야 하고, 밥도 해야 하고... 해야 되는 일이 너무 많은데, 또 제가 그런 일들을 잘 못하다 보니까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은 거죠. 족발집은 애초에 선택사항에 없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직접 삶아야 하고, 전처리 작업이 너무 길다 보니까 제가 감히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그래서 제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까 햄버거집을 하게 된 거죠. 이 가게는 부모님이 차려준 건 아니고 제가 돈 열심히 모아서 스스로 차렸습니다. 부모님 밑에서 월급 받으면서 일했어요.

오픈하자마자 주문이 한 번 몰리는데, 지금 손님들은 오픈을 기다린 손님들이시고요. 잠깐 주문이 멈췄다가 점심 이후에 또 주문이 몰려요.

손님이 많은 이유는 일단 저희는 버거가 식지 않고 빨리 갑니다. 저희가 배달 업체랑 잘 얘기가 돼서 우선적으로 콜을 잡아주는 걸로 합의가 됐거든요. 그래서 감자튀김이 배달로 시켜도 입이 데일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게 갈 수 있는 거예요.

주문이 또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햄버거 5개가 한 번에 들어왔어요. 저희 메뉴 중에선 프랭크 버거가 제일 저렴해서 좀 많이 나가요. 가격은 4,300원입니다. 가성비 갑입니다. 이거는 패티가 2장씩 들어가고 있어요.

원래 이거 차릴 때 목표 매출은 하루에 100만 원만 팔아보자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거의 3배 가까이 달성하고 있죠. 부모님이 처음에는 칭찬 많이 해주셨는데, 지금은 적응을 하셔가지고 조금이라도 덜 바쁘면 걱정하십니다.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족발집도 이제 배달 오픈을 해서 배달 도와주러 들러요. 어머니가 옆에서 장사를 하시니까 많이 도와주세요. 양파를 깎아서 주신다든지, 상추를 좀 씻어 주신다든지... 부수적으로 도와주시는 것들이 많아요.

어머니가 지금 자리에서 족발집만 8년 하셨어요. 여기는 오전에는 배달만 하고, 홀은 오후 3시 정도부터 운영하고 있어요.

어머니 밑에서 직원으로 일하다가 이제 사장이 된 건데, 가장 많이 달라진 건 주변에서 이제 사장님으로 불러주고... 뭐 이런 부분이 좀 달라진 거죠. 마인드나 이런 거는 그대로예요. 앞으로 다른 창업 생각은 있지만, 그게 언제쯤 될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은 정확하게 구체적으로는 정하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칼질 안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찾고 있죠.

창업 준비하시는 분들은 고민이나 생각만 하지 마시고, 이제 뭐든지 일단 저질러야 된다고 말씀드리거 싶어요. 끝없이 고민하면 되는 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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