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돌아온 ‘늑구’ 뱃속에 2.6㎝ 낚시바늘…제거 시술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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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마취총으로 포획
수색 당국은 지난 16일 오후 5시30분쯤 대전 중구 침산동 뿌리 공원 인근에서 늑대를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고 일대를 수색해왔다. 오후 9시 54분 인근에서 늑구 추정 개체를 확인했으나 오소리로 확인돼 재수색에 나섰다.
이후 오후 11시 45분쯤 안영 IC 인근에서 실제 늑구를 발견했다. 이곳은 오월드에서 2㎞ 정도 떨어졌다. 이어 17일 0시 15분부터 포획 작전에 돌입했다. 먼저 마취총을 준비 후 늑구의 위치를 확인하고 접근했고, 수의사 입회하에 마취총을 쏴 늑구를 생포하는 데 성공했다. 발견한 지 약 30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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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구 낚시바늘 제거 시술받아
마취총은 열화상카메라를 동원해 정확하게 조준한 다음 발사했다. 마취총 발사는 국립생태원 관계자가, 열화상카메라는 야생동물관리협회 측이 담당했다. 마취총은 1발로 늑구 몸통에 명중시켰다. 늑구는 마취총을 맞고 600~700m쯤 이동했다. 오월드 관계자는 “발견 당시 늑구 움직임이 크지 않아 마취총을 명중시킬 수 있었다”라며 “늑구가 10일 동안 먹이 활동을 못 해 지쳐 있었던 것 같았다”고 전했다.
포획된 늑구는 마취상태로 오월드 내 동물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위장에서 길이 2.6cm의 낚싯바늘 1개가 발견됐다. 오월드측은 이날 오전 시술을 통해 이 낚싯바늘을 제거한다. 내시경을 위장에 넣어 해당 낚싯바늘만 끄집어내는 시술이다. 오월드측은 늑구 위장 천공위험이 있어 2차병원으로 옮겨 시술한다. 오월드 관계자는 “늑구가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먹은 것 같다”라며 “시술에는 약 30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늑구는 호흡과 맥박 등 다른 건강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이날 오전 7시쯤 오월드를 찾은 이장우 대전시장은 “늑구가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게 성원해준 시민, 포획 작전과 시민 안전에 힘써 주신 소방대원, 경찰관, 공직자, 자원봉사자 분들, 동물보호·환경단체 관계자 등에 감사드린다"라며 “대전시는 동물복지와 시민안전 확보 방안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전 오월드(동물원) 탈출 이후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던 늑대 ‘늑구’가 지난 13일 오후 9시57분쯤 오월드 인근 야산에서 목격됐다. 소방 당국은 포획에 나섰지만, 늑구를 잡지 못했다. 오월드 측은 “늑구는 3~4m 높이의 옹벽을 넘어갔다. 달아날 때 힘차게 뛰는 것으로 보아 건강상태는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5분쯤 오월드를 탈출했다. 목격자가 찍은 영상 캡처. (독자 강준수 씨 제공)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4/17/joongang/20260417091215543qwua.jpg)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15분쯤 오월드 우리 철조망 밑 땅을 파고 달아났다. 소방당국은 지난 13일에는 늑구를 봤다는 제보에 따라 포획 작전에 나섰으나 실패하기도 했다. 해당 늑구는 2024년 1월에 태어났으며 몸무게는 30㎏ 정도 된다. 오월드는 늑구를 포함해 늑대 15마리를 길러왔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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