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닭의존도 92%…삼양식품 적정 주가는 [엔터프라이스]

이근형 기자 2024. 10. 1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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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근형 기자]
※ 한국경제TV 생방송 성공투자오후증시는 매일 오후 2시에 방영됩니다. 투자 판단은 개인의 몫이며, 모든 투자에 대한 판단과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앵커> 기업의 적정가치를 분석해보는 시간. 엔터프라이스 시작합니다.

92.6%. K푸드 대장주 삼양식품의 전체 라면매출에서 불닭볶음면이 차지하는 비중입니다. 불닭이 무너지면, 다 무너지는거 아니냐. 원히트원더로 그치면 어떡하나. 하는 불안감이 이 기업을 투자하는 분들의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북미 전체 라면시장의 70%는 바로 이 닛신과 도요수산. 두 일본기업이 점유하고 있죠. 최근 혜성처럼 등장한 불닭볶음면은 가격이 일본 제품의 두 배에 달하는 데도 가파른 매출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재밌는 점은 최근 불닭볶음면의 성장이 다른 라면 기업의 매출파이를 빼앗아 오는 게 아니라 동반성장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라면에 대한 개념이 미국에서도 점차 간식에서 주식으로 바뀌고 있고, 아시안과 히스패닉 계열의 인구가 많아지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런데 삼양식품의 성장에는 조금 더 특별한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전세계 주요국에서 매출의 성장속도가 아주 고르다는 점. 비록 브랜드는 하나지만, 인기는 곳곳에서 분산돼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제법 ‘안정적이다’ 라는 표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맵탱이라는 신규브랜드를 론칭하고 불닭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도 끊임없이 진행중이죠.

다만 그럼에도 지난 7월 정점을 찍은 주가가 이후 흘러내린 배경을 간과해서는 안될 겁니다. 변수가 된 건 환율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하는 삼양식품. 그렇다보니 환율 변화에 취약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최근 석달간 환율 그래프와 삼양식품의 주가흐름을 보면 꽤나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왔다는 걸 알 수 있죠. 다행히 최근 달러강세와 함께 환율이 다시 치솟았는데 삼양식품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중국 특수 기대감과, 유럽 현지법인 설립, 내년 생산능력 40% 확대와 같은 점들이 당장의 기대요인으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 증권가가 보고 있는 삼양식품의 12개월 추정 PER은 12~13배 수준입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일본 라면업체들은 17배 내외 수준. 이에 비하면 아직도 저렴하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K식품 대장주 삼양식품의 현재 시가총액은 4조3천억원. 주가는 57만원 수준입니다. 지금의 주가수준은 과연 어떠한가. 이제 전문가 두 분의 의견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 삼양식품 같은 경우는 1차 시세가 난 이후에 지금 한 5개월 정도 옆으로 행보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 앵커님께서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워렌 버핏 얘기를 다시 한번 꺼내야 될 것 같습니다. 워렌 버핏이 코카콜라를 처음 편입했던 시기가 바닥에서 거의 한 5배 정도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코카콜라를 1988년에 편입을 했습니다. 그 이후의 주가는 말씀을 안 드려도 알겠죠. 결국 다시 말해서 삼양식품 이것이 말 그대로 한 번의 어떤 유행으로 끝날 것이냐 아니면 코카콜라처럼 원히트 원더라고 봐도 되겠죠. 코카콜라도 마찬가지로 길게 갈 수 있는 어떤 그런 트렌드를 유지를 할 것이냐 이것에 대한 판단을 우리가 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건 삼양식품의 어떤 불닭볶음면이 한마디로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고 보여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길게 하나였던 품목으로서 인정을 받았고요. 길게 간다고 보는 게 맞다고 본다면 지금의 주가는 수출에 대한 노이즈, 여러 가지 이슈가 있겠습니다마는 다시금 새롭게 모아갈 수 있는 중요한 자리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김진만 위인베스트 대표> 저도 마찬가지로 일단은 불닭볶음면 주변에서 정말 많이 먹어서 저는 매워서 못 먹는데 일단은 주변에서 봤었을 때 여러 가지 자그마한 식료품들이 인기를 얻고 이제 가는 부분들도 굉장히 많은데 일단 불닭볶음면 같은 경우에는 계속적으로 수요가 있다는 그런 이야기를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실제로 수출 데이터 봤었을 때 상당히 제한되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어느 정도 이제 불닭볶음면을 뽑아낼 수 있지만 생산량이 제한되는 부분도 있고 수출되고 있는 국가도 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 더 국가를 늘리거나 혹은 이제 25년도 6월에 완공된 밀양 1공장 신축 공장이 완성이 되고 그게 매출이 찍히는 순간을 봤었을 때는 여기서 직전 고점인 70만 원까지는 충분히 갈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물론 원달러 환율을 조금 더 상세하게 지켜봐야 되는 부분들이 맞으나 일단은 11월 FOMC 이전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굳건하게 있어서 원달러 환율이 그렇게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불닭볶음면 신화 지금 여기서부터 다시 한번 직전 고점까지 움직임을 보여주기 충분하다고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근형 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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