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현장] 홍명보호, 무려 '8명' 불시도핑으로 이라크전 최종 훈련 40분 지연... 컨디션 관리 변수 발생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불시도핑 테스트로 인해 이라크전 훈련이 예정보다 지체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10일 열린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면서 조 1위로 올라섰다. 이라크 역시 팔레스타인을 잡고 한국과 승점 7점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차에서 2골 밀렸다.

14일 오후 홍명보호의 이라크전 최종 대비 훈련이 진행됐다. 그러나 훈련은 예정된 오후 4시가 아닌 4시 40분부터 시작됐다. 이유는 불시도핑 테스트 때문이었다. 무려 8명의 선수가 도핑 테스트에 참가하는 상황이 벌어져 훈련 시작이 40분이나 지연됐다.

도핑테스트는 그야말로 예고없이 불시에 진행된다. 아시안컵과 같은 대형 대회에서는 매 경기에 도핑테스트가 진행되지만 일반적인 상황에는 다르다. 국가별로 랜덤으로 진행되며, 소집 기간 중에 이루어진다.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뒤에는 처음 실시된 도핑테스트다. 앞서 오만, 요르단 원정 등 비행 일정을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 불시도핑을 피했지만, 중요한 이라크전을 앞두고 8명이나 호출되는 변수가 발생했다. 대표팀은 현재 식사시간부터 수면시간까지 정확하게 체크하면서 바이오리듬을 맞추고 있는데, 훈련이 제때 시작하지 못하게 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

다행히 훈련에는 결장자 없이 전원이 함께 했다. 26명이 모두 훈련장에 나와 다같이 몸을 풀었다. 가벼운 런닝과 론도(볼돌리기) 훈련으로 웜업한 뒤 롱패스 훈련으로 볼 감각을 살렸다. 미디어에 공개된 훈련 시간은 15분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앞선 기자회견에서 이날 훈련에 대해 "지금까지 꾸준히 해왔던 방법대로, 조직적으로 하려고 연습을 해가고 있다"라며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어떤 식으로 득점할지는 오늘 훈련할 계획이다. 조금 더 해보고 경기에 나설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