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이 휘었다"… 단순 만곡증인 줄 알았는데, '이 암' 전이된 것?

이해나 기자 2024. 10. 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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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이 원인 모르게 휘었다면 대부분 음경만곡증(페이로니병)에 해당한다.

하지만 드물게 전립선암이 전이된 것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A씨 수술을 집도한 바오지인민병원 비뇨기과 의료진은 "전립선암이 음경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며 발생률은 0.3~0.5% 정도"라며 "지금껏 문헌에 보고된 사례도 500건 미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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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68세 남성은 급성요폐색, 음경의 덩어리 등이 발생했고 처음엔 전립선비대증, 페이로니병 진단을 받았지만 결국 전립선암의 전이에 의한 것임이 드러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음경이 원인 모르게 휘었다면 대부분 음경만곡증(페이로니병)에 해당한다. 하지만 드물게 전립선암이 전이된 것일 수 있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이에 해당하는 사례가 국제 저널에 실렸다.

중국 바오지인민병원 비뇨기과 의료진은 68세 남성 A씨가 갑자기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색과 음경 뿌리 등쪽에 만져지는 약 2cm 길이 단단한 덩어리가 생겨 병원을 찾았다. 직장 검사 결과, 전립선비대증과 음경만곡증인 것으로 진단됐다. 전립선은 전립선이 과도하게 커져 주변 요도 등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음경만곡증은 음경 내부 백막(음경을 구성하는 해면 모양 구조의 발기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막)에 섬유화 결절이 생겨 팽창이 잘 안되면서 발기될 때 음경이 구부러지고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A씨는 결과적으로 전립선비대증 치료를 위한 전립선 절제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전립선 절제술 후 병리학적 검사에서 전립선암이 의심돼 조직 검사가 진행됐고, 전립선암이 있는 걸로 드러났다. 심지어 양쪽 폐와 뼈에도 전이된 상태였다. 또 음경에서 만져지던 덩어리도 암 세포인 것이 확인됐다. 무려 전립선암에서 전이된 것이었다. 이에 A씨는 호르몬 치료, 음경 절제술, 항암치료 등을 받았다. 다행히 6개월 추적 조사에서 중대한 부작용이 없었고, 음경 종양이 완전히 치료된 것이 확인됐다.

A씨 수술을 집도한 바오지인민병원 비뇨기과 의료진은 "전립선암이 음경으로 전이되는 경우는 드물며 발생률은 0.3~0.5% 정도"라며 "지금껏 문헌에 보고된 사례도 500건 미만"이라고 했다. 또 음경으로 전립선암이 전이된 상태면 예후가 나쁜 편으로, 평균 생존 기간이 9개월에 불과하고, 가장 긴 생존 기간은 5년 2개월로 보고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 사례는 전립선암이 음경으로 전이된 드문 경우인데, 처음에 페이로니병으로 잘못 진단됐다"며 "의사들이 이런 사례에 대한 이해와 판별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 사례는 '섹슈얼 메디신'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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