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銀' 빙속 이승훈 "9년 만에 메달? 기사보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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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빙속 '레전드' 이승훈(37·알펜시아)의 이야기다.
이승훈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2월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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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동계올림픽 전망 밝혀…"입상 목표 열심히 준비"
(인천공항=뉴스1) 서장원 기자 = 30대 후반의 나이에도 기량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오히려 '회춘'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한참 어린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뒤처지지 않았다. 9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한 한국 빙속 '레전드' 이승훈(37·알펜시아)의 이야기다.
이승훈은 18일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올해 초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9개) 신기록을 쓴 이승훈은 이후 대회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2월 말 월드컵 5차 대회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딴 이승훈은 지난 16일 노르웨이 하마르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에서 2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섰다.
이승훈이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지난 2016년 2월 세계선수권 매스스타트 금메달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현역 은퇴를 고민할 시기에 오히려 한국 빙속의 역사를 쓰고 있는 이승훈이다.
이승훈은 "9년 만에 메달을 딴 줄은 전혀 몰랐다. 기사를 보고 알았다"고 웃은 뒤 "성적에 연연하지 않은 지 오래돼서 이렇게 오랫동안 메달을 못 따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메달을 따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대부분을 이룬 이승훈에게 스피드스케이팅은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즐거운 취미'가 된 지 오래다.
이승훈은 "금메달 같은 높은 목표를 세우지 않은 지 오래됐지만, 내 수준에서 재미있게 타자는 작은 목표는 있다. 지금은 메달을 따기보다 건강하게 오랫동안 운동하는 것이 더 의미 있다. 겨울에 하는 취미 활동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선수권도 입상을 기대하지 않았다. 매스스타트는 마지막 한두 바퀴를 남겼을 때 선두권에만 있으면 경쟁 선수를 제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타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생각한 대로 이뤄져서 메달을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 생활 황혼기를 훌쩍 넘긴 이승훈에게는 매번 '은퇴'라는 단어가 따라다닌다. 그러나 정작 이승훈에게 은퇴는 아직 먼 일이다.
그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스케이트를 계속 탈 생각이기에 은퇴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나이 때문에 '노장', '노익장'이라는 말이 따라다니는데, 지금은 조금만 잘해도 더 칭찬받는 느낌이 들어서 오히려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이승훈은 비시즌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다음 시즌을 준비한다. 가장 중요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동기도 남다르다.
이승훈은 "올림픽은 항상 기대되지만, 금메달이 목표는 아니다. 욕심부리면 다친다. 아시안게임부터 계속 메달을 따면서 자신감 갖고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올림픽에서는 메달만 따도 좋다. 입상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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