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예쁘고 잘생겨서 부평시민들이 줄서서 구경한 남녀

영화 <엽기적인 그녀> 비하인드 & TMI 모음 1부

1.추억의 PC통신 커뮤니티글에 시작된 이야기

-<엽기적인 그녀>는 1999년 8월부터 당시 대학생이던 "견우74"(본명 김호식)라는 ID를 쓴 네티즌이 PC통신 나우누리 유머란에서 연재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있다. 한 두 남녀 대학생의 엽기발랄한 러브 스토리로 견우74 본인의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내용이다. 

-일부 각색이 상당히 많았다고 밝혔는데, 타임캡슐을 묻는 장면 등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영화가 개봉된 시기에는 이미 견우74에게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있었다고 한다. 

2.원작과의 차이점

-원작과 영화의 주요 에피소드에는 차이점이 많다. 소설 결말에서는 완전히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되는데 정확히 말하면 영화의 후반전까지가 소설의 내용이다. 엔딩격인 연장전은 해피엔딩을 위해서인지 영화만의 오리지널 추가 스토리로, 역순행적 구성으로 되어있다.

-캐릭터의 성격도 다른데 PC통신 원작에서는 견우의 성격은 원작보다 발랄하고 그녀의 성격은 엽기적이긴 하나 전지현처럼 상큼발랄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녀의 전남친이 영화에서는 사망한 것으로 나오지만 원작에서는 그냥 그녀를 차버린 것으로 나온다. 나중에 다시 그녀를 꼬시려고 등장하는데, 이 에피소드가 영화에서는 소개팅남으로 바꾸어 나왔다.

-곽재용 감독은 영화에서 감소될 재미를 비롯한 여러가지 이유로 에피소드를 표현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3.차태현과 닮은 아이를 섭외하다

오프닝에 등장하는 여자 색동옷 한복을 입은 견우의 돌시절 사진은 차태현과 닮은 남자 아이를 겨우 섭외해서 촬영한 장면이다. 

4.후반부 결말을 위한 복선 바로 '고모'

견우(차태현)가 군제대후 친구들과 부대찌개 집에서 술을 마시다가 고모가 소개하는 여자를 만나보라고 전화하는 장면이 초반부에 나온다. 견우는 마지막 장면에서 고모의 소개로 한 여성을 만나는데 그 여성이 바로 엽기녀(전지현)다. 고모 소개라는 내용이 지속해서 나오는데, 이는 후반부 복선을 위한 감독의 설정이었다.

5.진짜 전철인줄 알았죠? 세트랍니다

-술에 취한 엽기녀가 전철에 부딪칠뻔 하다가 간발의 차로 견우가 구하는 장면은 실제로 전지현이 지하철이 오기직전 서있다가 차태현이 적절한 타이밍에 잡아줘서 촬영한 장면이다. 

-스크린도어와 안전장치가 없던 시절인지라 이런 촬영이 가능했다. 지금보면 너무 위험한 촬영이다. 

-전철 내부 장면은 실제 전철이 아닌 세트장에서 촬영한 장면으로 외부 장면은 크로마키를 통한 CG 기술로 구현했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실제 전철이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전해주기 위해 스태프들이 전철 세트를 직접 흔들어 움직이게 했다. 덕분에 영화상에서 전설이된 전철 명장면들이 탄생될 수 있었다. 

6.제작진을 빵터지게 한 차태현의 애드리브

엽기녀의 문제의 구토물을 맞은 할아버지의 가발을 차태현이 털고 다시 씌워주는 장면은 차태현의 애드리브 였다고 한다. 합의하지 않은 연기 장면이어서 이 장면을 조용히 지켜본 감독과 스태프가 빵터져서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고 한다. 최고의 애드리브여서 이 장면을 그대로 사용하고자 했다. 

7.수많은 부평시민들이 줄서서 구경한 남녀

-이후 차태현이 술에취해 쓰러진 전지현을 업고가는 장면은 부평역에서 촬영되었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이 촬영장면을 줄서서 지켜봐서 제작진이 이를 통제하느라 고생했다. 

-촬영된 장면을 보면 두 사람만 있는것 같은데, 카메라 밖은 치열했다. 해당 장면에서 두 명의 취객이 지나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를 차태현이 놀란듯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한 취객이 촬영중에 이 길을 꼭 지나가야겠다고 고집하자, 연출부 스태프중 한명이 같이 동행한 장면이었다. 덕분에 촬영에 지장을 주지 않아서 곽재용 감독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엽기적인 그녀
감독
곽재용
출연
전지현, 차태현, 김인문, 송옥숙, 한진희, 현숙희, 김일우, 유순철, 오기환, 서동원, 한재민, 박찬유, 현우섭, 조경훈, 한대관, 박선아
평점
8.7
damovie2019@gmail.com(오타 신고/제보 및 보도자료)
저작권자 ⓒ 필 더 무비.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