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김건희 영화 '퍼스트레이디' 제작... 과연 개봉될까?
[구영식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9월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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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픽처스(대표 김훈태)와 유튜브 기반 언론매체인 <서울의소리>는 최근 김건희 여사에 관한 최초의 다큐 영화인 <퍼스트레이디> 제작을 마쳤다. 다큐 제작에는 1년의 기간이 걸렸고,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퍼스트레이디>에는 김건희 여사와의 7시간 녹취록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디올백 전달 최재영 목사, 21년 동안 김건희 여사 일가와 싸워온 정대택씨, '쥴리 의혹 실명 증언' 안해욱 전 한국초등학교태권도연맹 회장, 최강욱.김종대 전 의원, 무속인 등이 등장한다.
▲ 최초의 김건희 다큐 영화 '퍼스트레이디'. 제작사측은 "모든 의혹이 연결되는 사건의 축"으로 김 여사를 지목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의 진짜 VIP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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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측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잇달아 일어났다"라며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파문, 대통령실 이전, 천공이 말하는 대로 이뤄지는 정책 등의 핵심고리가 바로 김건희 여사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의 7시간 녹취록이 (그와 관련된) 많은 단서를 보여주었다"라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는 지난 대선 당시 이명수 기자와 한 7시간 전화통화에서 "내가 정권 잡으면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퍼스트레이디>는 "정권을 잡으면"의 주어가 "나"(김건희 여사)였다는 점에 주목한다.
제작사측은 "처음에는 대통령 당선 이전 논란이 됐던 학력위조, 논문표절, 주가조작, 무속 의혹을 중심으로 접근했다"라며 "하지만 대통령 당선 이후에도 양평고속도로게이트, 디올백 수수, 대통령실 용산 이전, 이태원 참사, 채해병 사건, 공천개입 등이 펼쳐지며 영화가 복잡해졌다, 이렇게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계속되는 의혹의 실체를 밝힌다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총선 전에 1차 제작을 마친 상태였지만 제작기간이 1년으로 길어진 데는 이유가 있었다.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 쏟아졌기 때문이다. 김훈태 대표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의 사건의 사건의 연속이어서 영화가 담아내야 할 내용이 계속 늘어나 난감했다"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4월 총선 전에 영화 개봉을 추진했지만, 영화등급심의가 늦어진 점, 유명 크라우드 펀딩 업체가 펀딩 진행을 거부한 점, 영화 배급을 검토하던 배급사가 정치적 이유로 배급을 포기한 점 등도 제작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이다.
11월 개봉 예정...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 상영관 열어주지 않을 것"
이로 인해 제대로 극장개봉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건희 여사측이나 용산 대통령실, 국민의힘측에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훈태 오늘픽처스 대표는 지난 9월 30일 오마이TV 유튜브의 '구영식의 취재수첩'에 출연해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은 피할 수 없는 수순일 것이다"라며 "그것까지 염두에 두고 개봉을 준비하겠다"라고 개봉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김 대표는 "극장 개봉 전 한 소셜펀딩업체를 통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프로젝트는 불가하다, 이유는 묻지 말라'고 했다"라며 "(펀딩을 진행했을 경우) 압수수색부터 세무조사까지 검찰과 언론을 통해 해올 공격이 두려웠을 것이다, 사업하는 입장에서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크라우드 펀딩 업체처럼 CGV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대기업 계열 영화관들도 상영관을 열어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배급사도 이러한 극장의 반발을 우려해 '배급하기 난망하다'는 반응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다만 "최소한 전국에 있는 독립영화관, 소형극장 등을 통해 영화를 보여드리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윤석열 정권 탄생 이후 벌어진 일들과 김건희 여사에게 제기된 여러가지 논란들, 그 의구심과 불가사의한 지점을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퍼스트레이디'를 만들었다"라며 "한 시민으로서도 엘리자베스 여왕 조문 파문, 용산 대통령실 이전 등이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그 중심에 누가 있을까', 거기에서 출발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영화의 출발점은 7시간 녹취록이다"라며 "거기에 모든 단서와 진실이 담겨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7시간 녹취록 때문에 그 이후 벌어진 일들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다"라며 "그래서 7시간 통화 내용이 짤막짤막하게 많이 들어가 있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영화를 최종 편집하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적인 내용은 많이 넣지 않았고, 국정농단이라고 할 만한 사건들을 위주로 영화를 구성했다"라고 '공익적 관점에서 영화를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재영 목사가 (디올백을 전달하면서) 아크로비스타 건물에서 찍은 영상에는 누구에게도 보여줘서는 안되는 영상이 있었지만 넣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제작사측은 10만~20만 명의 관객을 예상하고 있다. 정식 극장 개봉에 앞서 <서울의소리>를 통해 후원한 2000여 명의 시민들을 대상으로 국회시사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는 소셜펀딩업체 '오마이컴퍼니'를 통해 극장개봉을 위한 펀딩을 진행중이다. 2일 현재까지 225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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