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 흘리며 불끈’ 7월 피습 장소 다시 찾는다

장은현 2024. 10. 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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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암살 위기를 겪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암살 시도가 발생했던 장소를 다시 찾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의 야외 행사장인 버틀러 팜쇼(Farm Show)에서 대규모 유세를 한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 큰 부상을 피했지만,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명이 숨지고 두명이 크게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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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중 발생한 총격 사고 현장에서 피를 흘린 채 주먹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연합뉴스

두 차례의 암살 위기를 겪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첫 암살 시도가 발생했던 장소를 다시 찾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시의 야외 행사장인 버틀러 팜쇼(Farm Show)에서 대규모 유세를 한다. 이곳은 지난 7월 13일 20세 남성 토머스 크룩스가 유세 연단에서 연설하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소총으로 총알 8발을 발사한 곳이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스쳐 지나가 큰 부상을 피했지만, 유세장에 있던 시민 한명이 숨지고 두명이 크게 다쳤다.

비밀경호국(SS)은 이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전반적으로 강화했으며 이번 버틀러 유세도 지난 7월 첫 유세보다 더 대비하고 있다.

CBS뉴스에 따르면 경호국은 크룩스가 사격하기 위해 오른 창고 건물의 지붕에도 요원들을 배치할 계획이다. 암살 시도 당시 이 건물은 경호국이 설정한 보안 구역 밖에 있었고 요원들이 배치되지 않았다.

경호국을 비롯한 연방정부 사법 기관과 지역 경찰은 약 2주 전부터 버틀러 유세 경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유세 현장 주변에는 저격수가 시야를 확보할만한 높은 건물이 여럿 있어 경호국은 시야를 가리기 위해 유세장 주변에 농장용 차량을 주차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경호를 담당하는 경호 요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버틀러 유세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경호국은 지난 8월부터 대통령과 부통령 행사에만 사용하는 방탄유리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에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버틀러 유세 때도 사용한다.

NYT는 “역대 대통령 중 총격을 당한 이가 여럿 있었지만 그 현장을 12주 만에 다시 찾아 대규모 선거 유세를 하는 사람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와 경호국이 자신을 제대로 보호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면서도 버틀러 방문을 고집하는 등 위험을 감수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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