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리버워크’...5900억짜리 물길 조성 나선 울산시

울산시가 뱃놀이 관광지인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있는 리버 워크(River Walk) 같은 뱃길 조성을 추진한다. 국가정원이 있는 태화강과 임진왜란 당시 왜군이 쌓은 성곽 인근 도심 공원 구간이 대상이다.
학성공원 둘레 물길

샌안토니오 리버 워크는 도심을 관통하는 샌안토니오 강을 중심으로 시민 생활 공간과 강줄기를 연결하고, 강 주변으로 문화와 상업시설을 배치했다. 그 후 강 주변으로 호텔과 레스토랑·박물관 등이 잇따라 들어서며 지역 명소로 자리 잡았다.
뱃길 부대 시설로는 공원 서쪽엔 숲·공원·산책로, 남쪽엔 광장·복합문화공간을 만들 방침이다. 국립성곽박물관 유치도 사업 계획안에 포함됐다. 물길 만들기 사업엔 5863억원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보상비가 3963억 원에 달하고 공사비는 1220억 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사업비를 해결할 방침이다. 시는 민간 자본을 유치하는 대로 착공에 나설 예정이다. 울산시는 물길이 생기면 155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1000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울산시 측은 "1928년 태화강 제방 축조로 사라진 울산왜성 일대 물길을 400년 만에 복원한다는 의미도 있는 것"이라며 "과거 이 일대는 수상교통 중심지로, 학성공원 구릉 아래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배를 타고 태화강을 거쳐 바다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학성공원은 임진왜란 때 마지막 전투를 치른 곳으로 ‘울산왜성’으로도 불린다. 임진왜란 당시 왜장인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가 축조했다. 1928년 조선총독부 산미증식계획에 따라 울산수리조합이 농경지 개발을 위해 태화강 제방을 쌓으면서 물길이 막혔다. 이에 시는 물길을 복원해 역사성을 되살리고, 휴식과 문화관광을 즐길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단체 "정당성 없어"
하지만 해당 사업을 두고, 시민단체는 "지자체가 역사적 정당성이 부족한 사업을 진행한다"고 지적한다. 울산시민연대 측은 성명을 통해 "사업 명칭을 '울산학성물길복원'이라고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울산왜성해자복원'으로, 역사적 정당성이 없고 시민 공감을 얻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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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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