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버리세요”… 테무 방향제서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

박선영 2024. 9.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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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하는 방향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납과 카드뮴이 나오는 등 안전성 문제가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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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쉬 판매 69개 제품, 국내 안전기준 위반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훌쩍 넘은 제품도
액세서리에는 납·카드뮴 다량 함유돼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하는 방향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이 검출됐다. 해당 제품은 현재 판매가 중지됐다. 초록누리 홈페이지 캡처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테무에서 판매하는 방향제에서 가습기살균제 원료물질이 검출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쉬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납과 카드뮴이 나오는 등 안전성 문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쉬인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생활화학제품과 금속 장신구 558개를 구매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69개 제품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과 ‘화학물질등록평가법’ 등 국내 안전기준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접착제와 방향제 같은 생활화학제품의 경우 가습기살균제의 원료물질인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이 든 제품이 적발됐다.

마찬가지로 함유 금지 물질인 납이 든 유막 제거제와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를 훌쩍 넘은 탈취제도 있었다.

기준치 이상의 납과 카드뮴이 함유되어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액세서리 품목. 환경부 제공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종류로 인기를 끌고 있는 금속장신구에서도 납과 카드뮴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 중에는 카드뮴 함량이 94.5%인 반지와 납이 2.879% 함유된 목걸이도 있었다. 국내 금속장신구 규제함량 기준은 카드뮴은 0.1%, 납의 경우 0.009%다.

환경부는 문제가 된 69개 제품 모두 온라인 유통사에서 판매가 중단된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해당 제품이 다시 판매되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반입이 차단되도록 관세청에도 협조를 요청했다.

국내 안전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의 정보는 초록누리(ecolife.me.go.kr)와 소비자24(consumer.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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