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주애는 후계자 아니다… 선전도구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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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김규현 전 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사진)에 대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아니다"는 평가를 내놨다.
북한이 김 위원장 우상화 차원에서 '친근한 어버이'라는 선전가요를 만들고 김 위원장 배지를 제작하는 등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딸 김주애 역시 그런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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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에게 자상한 아버지상 투여”
“김정은 건강상 특별한 문제 없어”
윤석열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김규현 전 원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사진)에 대해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아니다”는 평가를 내놨다. 후계자로 부각되는 건 선전 목적이 크다는 게 김 전 원장의 분석이다.
김 전 원장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물망초의 제86차 인권 세미나에서 “김정은이 김주애를 통해 북한 주민들한테 자상한 아버지, 따뜻한 아버지의 상을 투여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김주애는) 후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김 위원장 우상화 차원에서 ‘친근한 어버이’라는 선전가요를 만들고 김 위원장 배지를 제작하는 등의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딸 김주애 역시 그런 차원에서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김 전 원장은 “정치적으로도 김주애를 후계자로 내세우면 내부의 엘리트들이 그쪽으로 줄을 설 텐데 그럴 경우 (김 위원장) 권력이 약화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후계자를 세운다면 극비리에 준비시키고 절대 대중에 노출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주애가 세계 뉴스의 초점이 됐다는 점에서 선전 도구로서는 성공했다”는 평가도 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건강상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진단도 했다. 김 전 원장은 “(김 위원장의) 과도한 흡연과 음주로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면서도 “장거리 일정을 소화하거나 장시간 연설하는 것을 보면 실제 활동에 지장을 받을 건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 주변 인물들의 충성도는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른 독재자인 아돌프 히틀러나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달리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온 친한 친구가 주변에 없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김정은은 독재자로서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바탕이 굉장히 취약하다”고 했다.
이런 약한 고리를 노려 북한 사회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특히 북한판 MZ세대인 ‘장마당 세대’, 해외에 머물며 비교적 충성도가 낮은 해외 파견 북한인에 대해 문화심리전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김 전 원장은 북·중 관계에 대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7월에는 북·중 간에 새로운 비자 협정이 맺어졌는데 중국이 외교, 공무 여권을 가진 사람은 30일간만 체류하도록 제한해 북한이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 대한 중국의 통관이 굉장히 강화돼서 밀수도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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