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의 팀' 2부 렉섬, 올여름 '바르사·밀란·도르트문트'보다 돈 더 썼다… 순지출만 560억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데드풀 배역으로 유명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가 구단주인 렉섬AFC가 올여름 유럽 빅리그 팀들과 버금가는 정도의 투자를 감행해 화제다.
렉섬은 1864년 창단된 세계에서 3번째로 오래된 프로 축구 팀이다. 유럽 대항전에 8회 출전했고 웨일스컵 우승을 23차례나 기록하는 등 나름 역사와 전통이 있는 팀이다. 창단 대부분을 3부와 4부 리그에서 머문 렉섬은 2000년 초반 극심한 재정난으로 구단 존망 위기에 놓였다. 알렉스 해밀턴 전 구단주의 막장 운영으로 법정 관리를 겪었고 새로운 구단주가 팀을 인수했지만, 여전히 아쉬운 운영으로 렉섬은 잉글랜드 내셔널리그(5부)까지 강등됐다.
2011년 매물로 나온 렉섬을 렉섬 서포터 신탁 조합이 인수했다. 말 그대로 렉섬 팬들이 모여서 조직한 조합인데 구단이 또다시 잘못된 구단주에게 넘어가는 걸 막기 위해 스스로 클럽의 주인이 된 것이다. 그렇게 14년을 표류한 렉섬은 마침내 2021년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구단주들에게 매각됐다. 바로 할리우스 스타 라이언 레이놀즈와 영화 감독 롭 매켈헤니였다. 문화계 대표 주자들에게 매각된 렉섬은 이 둘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자그마치 3연속 승격을 이뤄냈다. 2022-2023시즌 15년 만에 잉글랜드 리그투(4부)로 승격한 렉섬은 이듬해 잉글랜드 리그원(3부) 그리고 또 다음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까지 연속 승격하며 고공 행진을 달렸다. 기세를 몰아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승격까지 노리는 렉섬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유럽 빅리그 팀들과 버금가는 막대한 투자를 감행했다. 갓 2부로 올라온 승격팀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액수였다.

올여름 렉섬은 13명의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다. 자유계약(FA), 임대 등 이적료가 들지 않은 영입도 있었지만, 과감한 현금 박치기를 통해 품은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적시장 관련 매체에 따르면 렉섬은 총 3,250만 파운드(약 600억 원)를 소비했다. 당연히 2부 리그 팀들 중 최고액이며 심지어 스페인 라리가 17팀들보다 더 많은 지출액이다. 라리가 팀들 중 렉섬보다 돈을 더 쓴 팀은 레알마드리드, 아틀레티코마드리드, 비야레알이 전부다. 구단 위상이나 규모를 생각하며 렉섬보다 당연히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팀이다.
선수 매각 금액을 제한 순지출은 약 3,000만 파운드(약 560억 원)다. 영입한 만큼 많은 선수를 내보냈는데 대부분 임대 혹은 FA였다. 이적료를 받은 액수도 얼마되지 않았다. 리얼타임즈 네트워크의 콘텐츠 디렉터 폴 맥도널드는 "프랑스 리그앙,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라리가 클럽의 40%가 이번 이적 기간 동안 1,000만 파운드(약 180억 원) 미만을 지출했다. 렉섬의 순지출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세비야, AC밀란, 보루시아도르트문트보다 많다"라고 설명했다.
더욱 대단한 점은 구단주의 유명세를 통한 보여주기식 영입이 아니라는 점이다. 올여름 영입한 13명 중 7명은 국가대표팀 경력이 있고, 6명은 PL 출전 경험을 보유한 자원이다. 또한 렉섬은 막대한 투자를 한만큼의 수익을 창출할 자신이 있는 구단이다. 구단주들의 마케팅 전략 덕분에 구단 인지도가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올 시즌은 PL 바로 아래 단계인 2부 리그에서 활약하기에 미디어 노출 증가로 수익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렉섬은 홈구장 응원석을 재계발해 수용 인원을 8,000명가량 더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명 의료기기 회사를 소유한 앨린 가문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올 시즌 렉섬은 1승 1무 2패로 2부 15위에 위치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얻은 영입 효과가 서서히 드러난다면 순위 상승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유명 구단주들의 취임 이후 렉섬의 놀라운 성과와 구단주의 전략적 역량을 고려하면 렉섬의 야망과 미래는 의심할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렉섬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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