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 제2의 ‘카트리나’ 되나…대규모 피해, 대선 쟁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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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소 128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준 허리케인 '헐린'이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가 큰 경합주를 찾아 정부 대응을 맹비난했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복구 지원을 강조했다.
해리스는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2에서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피해 지역의 정치인들과 통화하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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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최소 128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막대한 피해를 준 허리케인 ‘헐린’이 대선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해가 큰 경합주를 찾아 정부 대응을 맹비난했고,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예정된 일정을 취소하며 복구 지원을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2005년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난맥상을 드러냈던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비교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트럼프는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의 직격탄을 맞은 경합주 조지아를 방문해 해리스 부통령과 연방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트럼프는 조지아주의 발도스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는 치열한 전국 선거의 마지막 몇 주에 들어섰지만, 위기가 닥치고 우리 동료 시민이 도움을 요청하는 이런 시기에는 그런 게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지금 정치를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 많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해리스) 부통령은 돈을 구하기 위해 어디선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그들은 여기(허리케인 피해)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피해가 큰 노스캐롤라이나의 민주당 소속 로이 쿠퍼 주지사가 공화당 우세 지역을 돕지 않고 있다는 주장을 근거 없이 내놓기도 했다.
해리스도 이날 경합주인 서부 네바다주 일정을 축소하고 워싱턴 DC로 복귀해 연방재난관리청(FEMA)으로부터 피해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해리스는 조만간 피해 지역도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피해 복구와 관련해 “우리는 지역 사회가 회복하고 재건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간 동안 함께 할 것”이라며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필요한 모든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워싱턴 DC로 이동하는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2에서도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 등 피해 지역의 정치인들과 통화하며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해리스는 지난 주말 서부 캘리포니아 등에서 선거 자금 모금 행사를 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를 두고서도 “카멀라 어디 있나? 샌프란시스코에서 급진 좌파 기부자들과 함께 식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연재해, 특히 허리케인은 종종 정권을 잡은 행정부의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지기 때문에 대선에 영향을 미쳐온 역사가 있다”며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여파로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공화당은 이듬해 하원과 상원을 장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는 당시 뉴올리언스 등 미국 동남부를 강타해 홍수 등으로 최소 1833명이 사망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연방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재해 대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헐린에 대해 “역사적인 수준의 폭풍우”를 동반했다며 “정말 파괴적”이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등 피해가 큰 주에 대해 긴급 재난지역 선포 요청을 승인했다. 또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해 추경 예산을 의회에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번 주엔 노스캐롤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이다.
헐린은 지난 26일 플로리다주에 상륙한 뒤 남부 6개 주를 강타했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등 경합주도 직격탄을 맞았다. CNN은 현재까지 허리케인 피해로 최소 128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수백 개의 도로가 유실되고 200만명 이상이 전기가 끊긴 상태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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