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잠긴 축구협회 건물…진종오 "조직적 은폐 시작됐다" 경고
사격 국가대표 출신의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축구협회(KFA)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면서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종오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몽규 KFA 협회장과 홍명보 감독 등 주요 관계자들이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과연 정상인가”라며 이같이 전했다.
KFA는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서 공정성 및 투명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팬들은 국가대표팀 홈 경기에서 야유를 보낼 만큼 큰 불만을 갖고 있으며,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최근에는 문화체육관광부가 KFA를 직접 감사하기에 이르렀다.
정 회장과 홍 감독 등은 5일 뒤인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진종오 의원은 KFA가 논란을 일으키고도 이에 대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KFA는 창립기념일을 핑계 삼아 금요일(20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 열릴 문체위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19일 KFA가 있는 축구회관은 굳게 잠겨 있고 불도 꺼져 있었다.
이에 진종오 의원은 “국민을 기만하는 자들은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여 강력 대응을 예고했다.
지난 10일 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통해 홍명보 감독 선임과 관련된 공정성 논란 제보를 받았다”면서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다만 현재는 관련 내용에 미흡한 부분이 있어 추가 자료 조사를 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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