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충격 딛고, 7500선 회복…삼성전자 반등
코스피가 장 초반 급락과 매도 사이드카 발동의 충격을 딛고 7500선을 회복했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7516.04로 마감했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글로벌 금리 충격이 시장을 직격했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과 미 인공지능(AI) 반도체주 약세가 맞물리며 코스피는 장 초반 7100선까지 밀렸다. 오전 9시 19분에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가 발동되며 투자 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사이드카는 올해 들어 17번째 발동이다.
이후 단기 급락이 과도하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는 빠르게 낙폭을 줄였다. 특히 삼성전자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완화된 점도 투자 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오전 수원지법은 삼성전자가 노조를 상대로 낸 위법쟁의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며, 오는 21일 예정된 총파업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26만2000원까지 밀렸다가 반등해 종가 기준 3.88% 오른 28만1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1.15% 상승한 184만원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3조6519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다. 개인(2조2093억원)과 기관(1조3905억원)이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이날 하루 코스피 변동 폭(고가와 저가 차이)은 493.49포인트에 달했다. 8000선을 잠깐 터치한 지난 15일(675.1포인트)에 이어 극심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는 장중 82.23까지 치솟으며 지난 3월 5일(83.58) 수준에 근접했다.
고유가발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압력이 맞물린 가운데, 국채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는 한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언제든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의 국채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며 국내 금리도 크게 올랐다”며 “고금리 장기화는 소비 위축과 경기 둔화 우려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증시 버블 국면에서 금리 상승은 모든 자산을 먹어 치우는 ‘중력’이 된다”며 지난 120년 동안 3번의 증시 ‘버블 붕괴’는 모두 금리 상승이 촉발했다“고 짚었다.
다만 증권가에선 반도체 중심 전략에 여전히 무게를 싣는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노조 파업 우려로 경쟁사 대비 주가 부진을 겪고 있지만, 장기화할 메모리 슈퍼사이클과 주주환원 확대 등을 고려하면 장기 상승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경기민감주에서 안보자산으로 격상되고 있고, AI 투자는 최종 승자가 명확해질 때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여전히 주도주를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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