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배우, 너는 아이돌! 연예계 재능 감별사라는 설경구

배우 설경구의 ‘사람 보는 눈’이 새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는 단순히 작품 속 인물의 내면을 꿰뚫는 배우를 넘어, 주변 사람들의 ‘숨은 재능’까지 간파해 내는 안목의 소유자였다. 실제로 그가 “연예인 시켜라” “연기 해봐라”라며 조언했던 인물들이 모두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연기해봐라, 재능이 있다"
김민하를 배우의 길로 이끈 옆집 아저씨

어린 시절의 김민하 (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 캡처)

배우 김민하는 설경구의 ‘촉’을 입증한 사례다. 두 사람은 실제로 오랜 이웃사촌이었다. 김민하는 여러 인터뷰에서 “부모님에게 설경구 아저씨가 ‘민하 연기 시켜라. 재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그게 제 인생의 전환점이었다”고 밝혔다.

김민하 인스타그램

당시 김민하는 영문학과 진학을 준비 중이었지만, 설경구의 권유로 고3 여름방학에 처음 연기학원 문을 열었다. “연기하지 말고 공부하라”는 선생의 말에 오기가 생겨 오히려 더 매달렸고, 결국 연극영화과에 합격했다. 이후 그는 애플TV+ <파친코>에서 주인공 ‘선자’ 역을 맡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영어 인터뷰까지 직접 소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파친코>

김민하는 디즈니+ 시리즈 <조명가게> 인터뷰 당시 “경구 아저씨가 처음으로 ‘넌 연기해야 한다’고 말해줬던 분”이라며 “그 한마디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전했다. <파친코> 오디션에 합격했을 때는 설경구에게 가장 먼저 전화가 걸려 왔다고 한다. “그렇게 좋은 소식이 있었느냐, 이제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응원은 그녀에게 또 한 번의 원동력이 됐다.

김민하 (사진: 눈컴퍼니)

최근 드라마 <태풍상사>에서도 주연을 맡은 김민하는 위기 속에서도 냉철함과 따뜻함을 오가는 연기로 호평을 받으며 “세밀한 감정 표현이 빛나는 배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끼가 많다, 연예인 해야겠다"
전소미의 가능성을 알아본 삼촌

전소미 어린 시절 (사진:<출발 드림팀> 방송 캡처)

전소미는 유튜브 콘텐츠 ‘By PDC’에서 송윤아와의 오랜 인연을 전하며 “어릴 때 이모 집에 놀러 갔는데 설경구 삼촌이 날 보고 ‘끼가 많다, 연예인 해야겠다’고 하셨다”고 회상했다.

<프로듀서 101>의 전소미

그 말은 단순한 덕담이 아니었다. 설경구는 전소미의 아버지 매튜 다우마와 영화를 함께 찍으며 가족끼리 인연을 이어왔고, 어린 시절부터 그녀의 끼와 무대 체질을 단번에 알아봤다. 이후 전소미가 Mnet <프로듀스 101>에 출연했을 때도 “지금이야, 투표해!”라며 응원했다는 후일담이 전해졌다.

전소미 인스타그램

그의 말처럼 전소미는 방송에서 압도적인 득표로 1위를 차지하며 ‘국민센터’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이후 프로젝트 그룹 I.O.I로 데뷔해 현재는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작사·작곡부터 뮤직비디오 콘셉트, 안무, 스타일링까지 직접 참여하며 아티스트로서 성장했고, 패션·광고·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전소미 인스타그램

또한, 혼혈 아이돌의 벽을 허문 선구자이기도 하다. 전소미 이후 모모랜드 낸시, 뉴진스 다니엘, 케플러 휴닝바히에 등 서구권 혼혈 멤버들이 걸그룹 시장에 본격 진입할 수 있었던 계기를 만든 인물로 평가된다. 설경구가 “연예인 해야겠다”던 꼬마는 결국 K-팝의 흐름을 바꿔놓은 인물이 된 셈이다.

'연예계의 분류 모자', 설경구

설경구 (사진: 씨제스 스튜디오)

영화 속에서 인간의 내면을 해부하듯 현실에서도 사람의 가능성을 꿰뚫어 보는 설경구. 그의 안목은 마치 <해리 포터>의 ‘기숙사 분류 모자’처럼, 사람의 끼와 잠재력을 정확히 짚어낸다. 김민하에게는 배우로서의 감정 깊이를, 전소미에게는 아이돌의 무대 본능을 미리 본 셈이다.

김민하, 전소미의 어린 시절 (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연기 베테랑이자 인생 선배로서, 그는 자신이 쌓아온 감각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누는 조언자다. 그에게 ‘재능 감별사’라는 별명이 붙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결국 설경구의 말 한마디는 단순한 조언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 ‘예언’이 되었으니까.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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