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가뒷담] 환율 떨어져도 웃지 못하는 기재부…국금국 ‘비상등’ 꺼졌지만 경계태세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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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웃지 못하고 있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이 위험을 감지한 건 1200원대의 환율이 1300원에 진입한 7월쯤이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환율이 잡히지 않자 국금국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혹 정부가 외환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오해가 시장에 전해지면 다시 환율이 폭등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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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같이 치솟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안착했지만 기획재정부는 웃지 못하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안심하긴 이른 데다가 자칫 정부가 손을 놓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어 여전히 경계 태세를 유지 중이다.
기재부 국제금융국이 위험을 감지한 건 1200원대의 환율이 1300원에 진입한 7월쯤이었다고 한다. 이후 환율이 1400원까지 치솟자 비상등이 켜졌다. 미국과의 통화 스와프 체결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기사도 쏟아지기 시작했다.
당시 국금국장이던 김성욱 국제경제관리관(국제차관보)은 수시로 외화자금과를 찾아 시장 상황을 확인했다. 국금국 사무관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외환시장을 확인하며 보고를 이어갔다. 새벽 보고는 일상이 됐다. 자리를 비우기 어려워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일도 잦아졌다고 한다. 환율이 1400원대에 진입하자 김 차관보는 급하게 백브리핑을 잡아 기자들에 정부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환율이 잡히지 않자 국금국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한 국금국 과장은 “그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너무 싫었다”고 회상했다.
국금국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꺾인 후에야 한숨을 돌렸다. 환율이 연내 1500원을 돌파하는 비상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작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는 맘을 완전히 놓지 못하고 있다. CPI 상승세가 완전히 꺾였다고 보기 어려운데다가 우크라이나 사태도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혹 정부가 외환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는 오해가 시장에 전해지면 다시 환율이 폭등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전처럼 1100원대 후반~1200원대 초반 환율이 유지되어야 지금의 경계 태세도 종료될 분위기다. 환율이 안정되면 수출 부진이 심화할 수도 있어 경제 전반을 들여다보는 기재부 입장에서는 마냥 기뻐하기도 어렵다. 한 경제부처 과장은 “환율이 안정되면 수출 걱정이 시작될 수밖에 없어 그야말로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세종=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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