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교육격차 확대…대도시는 '고성취·고스트레스', 농어촌은 '저성취·저집중'
지역 특성에 따른 공교육 경험·인식 차이 분석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와 수도권 쏠림현상으로 지역 간 교육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선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28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은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고 '지역 특성에 따른 공교육 경험과 인식 차이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 학교 교육 여건·학부모의 관심과 지원·학생의 교육 참여 경험·학업성취도·학교 교육 만족도 등 교육 전반에서 지역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교육 여건과 부모의 관심 등 '투입' 측면에서는 대도시형 안정지역(84개교)에 속한 집단에서의 교육 경험이 두드러졌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비율이 대도시형은 81%지만 농어촌형 취약지역(83개교)에 속한 집단은 68%에 그쳤다. 월평균 사교육비는 대도시형이 69만900원인데 반해 농어촌형은 49만1600원으로 차이가 났다.
'학습 과정'에서도 격차를 보였다. 자기주도학습 시간은 대도시형이 2.94시간, 농어촌형이 2.79시간이었으며 수업이해도는 대도시형 3.75, 농어촌형 3.60이었다. 학습 경쟁은 대도시형이 3.41로, 농어촌형 3.31보다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불균형은 '학습 결과'에서도 이어졌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의 경우, 대도시형에서는 3.67%(국어), 4.05%(수학), 4.35%(영어)였던 반면 농어촌형에서는 이 비율이 각각 6.41%, 8.54%, 8.96%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연구진은 대도시형에서는 경쟁적 학습 문화와 높은 사교육 의존도 속에서 겪는 학생 정서 문제와 교사 소진 문제, 농어촌형에서는 지역적·교육적 열악함과 낮은 교육 결과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남궁지영 연구위원은 "지역 간 격차 완화를 위해 지역 특성을 고려한 차별화된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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