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우울한 후반기 시작, KIA서 데려온 투수가 위안 줬다…장유호 3G 연속 무실점 쾌투 [대전 현장]

김지수 기자 2026. 7. 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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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장유호가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3연패의 수렁에 빠진 팀 불펜에서 희망으로 떠올랐다. 3경기 연속 쾌투로 향후 필승조로 위치 격상까지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1회 9-9 무승부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 16~18일 키움에 승리를 헌납, 3연패에 빠졌던 가운데 후반기 첫승 신고에 또다시 실패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 류현진이 5회까지 1실점 호투를 펼치면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다. 타선도 3회말 노시환의 역전 만루 홈런, 4회말 요나단 페라자의 2점 홈런, 5회말 상대 실책과 심우준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8점을 뽑아내 8-1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류현진을 상대로 6회초 선두타자 케스턴 히우라, 1사 후 임병욱과 박찬혁의 연속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대타 김동헌의 2타점 적시타로 8-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한화 벤치는 류현진의 투구수가 90개에 달한 점을 고려, 승부처에서 투수 교체를 결정했다. 장유호가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과 맞붙었다.

장유호는 첫 타자 임지열에 1타점 2루타를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만 계속된 1사 2·3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여동욱을 2루수 뜬공, 대타 최주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종료시켰다. 

장유호는 7회초 선두타자 김웅빈을 중견수 뜬공, 히우라를 3루수 땅볼, 안치홍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롱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줬다.

장유호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키움전에서 1이닝 무실점, 이튿날에도 키움을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하루 휴식 후 다시 오른 마운드에서 다시 한 번 제 몫을 해냈다.

한화는 장유호의 분전에도 8회초 불펜 붕괴 속에 5점의 리드를 허무하게 날렸다. 9회말 1사 2루, 10회말 1사 2루, 11회말 1사 1루 찬스를 모조리 살리지 못했다. 후반기 첫 4연전을 3패1무라는 처참한 성적표로 마치게 됐다.

패배 같은 무승부 속 희망을 찾는다면 장유호였다. 장유호는 전반기 막판 콜업돼 9경기 13⅓이닝 1승무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23시즌을 앞두고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뒤 3년 만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19일 경기에 앞서 지난 18일 4⅓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우완 영건 박준영을 언급하며 "감독은 경기를 졌을 때 무언가 위안을 삼아야 되는데 전날은 박준영이 정말 잘 던졌다"고 강조했다. 이날은 장유호가 사령탑의 쓰린 속을 조금은 달래줬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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